벨 전 주한미군사령관, “평화협정은 비핵화+북 병력 감축도 포함해야…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주한미군사령관과 유엔군사령관 겸 미한연합사 사령관을 지낸 버웰 벨 전 사령관은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 지상군에 아무 변화를 주지 않은 채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주한미군 철수를 논하는 건 터무니없는 일”이라며 “북한이 평화를 원하고 주한미군의 변화를 원한다면 스스로 병력 감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벨 전 사령관은 VOA와의 전화인터뷰에서, 평화를 선언하기 위해서는 북한이 상당 규모의 지상군을 줄이고, 특히 서울에 포 공격을 가할 수 있는 병력은 비무장 지대에서 철수해 북쪽 깊숙이 물러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주한미군은 한국 정부와 국민이 “환영하고 필요로 할 때만 주둔”하는 것이라며, 한국이 철수를 요구하면 주한미군은 한국을 떠날 것이고 미군이 떠나면 그 때부터 한국은 중국, 북한에 직면해 스스로 운명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벨 전 사령관은 이어 “주한미군 철수를 목적으로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것은 한국을 ‘사형’시키는데 서명하는 것과 같다.”며, “핵 역량과 막대한 병력을 갖춘 북한이 비무장지대 앞에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미군이 떠나고 남북한 사이에 가짜 평화협정이 체결된다면, 북한은 이념 침투나 군사 공격을 통해 한국을 접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을 협상테이블에 앉히기 위해 군사태세를 약화시켜선 안 된다며, 오직 힘을 통해서만 당사국들을 화해의 테이블로 이끌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이나 한국의 누구도 주한미군의 철수를 주장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벨 전 사령관은 아울러 북한의 핵 위협과 역량을 막기 위해선 문 대통령이 미-한 동맹에 강력한 신의를 보이고, 협상이 진전되는 동안 억지력을 유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은 지켜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북한의 비핵화 의지는 중국의 역할이 절대적임을 강조하면서, 한반도의 전쟁이 발발하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통일로 이어지게 될 평화적 접근을 두려워하는 중국이 분단된 한반도의 현상유지를 선호하고 평화구축 과정을 존중하지 않는다며 유감을 표했다.
벨 전 사령관은 주한미국대사로 지명된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부 사령관에 대해 “노련한 외교관이자 단련된 전사”라며, 평화와 동맹을 더욱 강력하게 구축하고 잠재적으로 북한과의 평화 과정을 지속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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