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 일제강제동원 희생자 16위 귀향
일제강점기에 사할린으로 강제 동원되어 희생된 한인 유골 16위가 70여년만에 귀향한다.
행정안전부는 사할린 한인 희생자 유골 16위와 함께 그 배우자 유골 3위도 발굴‧수습하여 국내로 봉환해 14일 천안에 있는 ‘국립망향의동산’에서 추도식을 거행한 후 납골당에 안치한다고 13일 밝혔다.
국내 봉환에 앞서 사할린에서 묘지를 개장해 유해를 수습·화장하고 러시아 정부 관계자 및 사할린한인회가 함께 참석한 추도·환송식을 거행했다.
망향의 동산 추도식에는 강제동원피해자 유족과 유족단체, 정부 각 부처 관계자와 국회의원, 주한러시아대사관, 주한일본대사관 관계자, 지방자치단체장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부는 그동안 러시아 정부와 사할린 한인묘지 발굴과 봉환을 합의한 후 다섯차례에 걸쳐한인유골 55위를 봉환했다.
사할린의 한인 피해자는 일제 강점기(1938년~1945년)에 강제로 끌려가 탄광, 토목공사, 공장 등에서 혹독한 노동에 시달렸으며, 광복 후에는 일본 정부의 방치와 미 수교된 구 소련과의 관계로 1990년 한・러 수교 전까지 귀환길이 막혀 돌아오지 못했다.
학계에서는 종전 당시 한인 약 43,000명이 사할린에 잔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이루어진 실태조사에서는 사할린 강제동원 피해자 묘지수가 1,395기로 조사됐다.
이번에 부친의 유골을 봉환하는 박재일(41년생)씨는 “아버지(고.박정만, 1909~1952)가 사할린에 강제 동원되어 고생하시다 고국 땅을 밟지 못하고 돌아가셨다”면서 “평생 동안 홀로 아버지를 마음에 품고 그리움 속에 살아오신 어머니 생전에 유골이라도 모셔와 평생의 한을 조금이나마 풀어드린 것 같아 더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허만영 행정안전부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장은 “정부는 앞으로도 강제동원희생자의 넋을 달래고 유가족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기 위해 해외 희생자 유골 봉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konas)
코나스 이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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