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해군 함정 나포당한 우크라이나 계엄령 검토
러시아가 25일(현지시간) 크림반도 인근을 항해하던 우크라이나 해군함정 3척을 나포하자 우크라이나 의회는 계엄령을 검토하고 있으며, 시위대가 러시아 대사관 소속 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26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우크라이나 해군 함정 베르스크·니코폴함(경비정)과 야나 카푸함(예인선)이 모스크바 시간으로 25일 오후 7시에 러시아 영해를 침범했다"고 주장했다.
안보국은 "해당 함정들은 해안경비대의 합법적인 정지요구를 무시하고 위험한 기동을 실시했으며 이를 막기 위해 화기가 사용되었다"며, "그 결과 문제의 함정 3척은 흑해에 억류됐으며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수병 3명이 다쳐 치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억류된 함정들이 오데사를 출발해 아조프해의 항구도시인 마리우폴로 가는 중이었으며 미리 러시아측에 항해를 공지했다고 반박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어 러시아가 자국 함정에 공개적으로 적대행위를 벌였고 그 과정에서 수병 6명이 다치고 예인선의 엔진 및 선실 등이 부서졌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관영통신사 로시아 세보드냐의 드미트리 키셀료프 사장은 25일 저녁뉴스를 통해 미국이 흑해에서 러시아에 싸움을 걸기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를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건은 크림반도 동부와 러시아 사이에 흐르는 케르치 해협에서 발생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지난 2003년에 해당 해협을 공동 영해로 규정했으나 러시아가 2014년 크림반도를 합병한 뒤 케르치 해협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설하고 해협의 독자적인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러시아의 행동은 정당한 사유가 없을뿐더러 미쳤다"면서 의회에 계엄령을 비준해 달라고 요청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계엄령이 전쟁을 선언하지는 않는다"면서 "우크라이나는 누구와도 싸울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트위터를 통해 26일(현지시간) 러시아 경비함정이 국경 침범을 이유로 우크라이나 군함을 나포한 것과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비상회의를 소집한다고 밝혔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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