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레옹 보스케 벨기에 참전용사 유해 봉환식 27일 거행
“6‧25전쟁 당시 함께 싸웠던 전우들에 대한 강한 형제애를 가지고 있다. 나와 함께 참전한 유엔참전국 전우들과 함께 쉬고 싶다”
6·25전쟁 당시, 두 차례에 걸쳐 참전하고 생전에 전우들과 함께 안장되기를 희망했던 故 레옹 보스케(Léon BOSQUET) 벨기에 참전용사의 유해가 27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국가보훈부 주관으로 유해봉환식이 거행된다.
벨기에 참전용사의 유해 봉환과 부산 유엔기념공원 안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故 레옹 보스케 참전용사는 올해 2월 생을 마감했다.
국가보훈부는 26일 “1951년 5월 10일부터 1954년 7월 17일 기간 중 총 두 차례에 걸쳐 6·25전쟁에 참전했던 故 레옹 보스케 벨기에 참전용사의 유해봉환식이 27일 오후 3시,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A)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故 레옹 보스케 참전용사는 6‧25전쟁 당시 ‘한국에서 공산주의에 대항하는 미군 부대를 지원할 군인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곧바로 참전을 결심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의 도움으로 자신의 목숨을 지킨 경험이 있어 항상 미군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레옹 보스케 참전용사는 생전에 자신의 딸에게 참전 당시의 기억을 회상하며 “1951년 12월 임진강 인근에서 전투가 시작되기 전 적군이 아군에게 겁을 주기 위해 끔찍한 소리를 냈고, 전투가 시작되자 수많은 적군에 맞서 총검을 사용해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라고 밝혔다.
특히 “전쟁터에서의 위험과 추위, 가족을 만나지 못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6·25전쟁에 두 번 참전한 사실을 한 번도 후회하지 않는다”라고도 했다.
레옹 보스케 참전용사의 딸 다니엘 보스케(Daniele BOSQUET, 71세)씨는 “생전에 아버지가 ‘유엔참전용사는 한국에 안장을 요청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고, 사후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되기를 희망했다”고 전하며, 아버지의 마지막 유언을 실현하기 위해 주한벨기에대사관에 연락해 지난 5월 안장 승인을 받았다. 이후 국가보훈부 및 주한벨기에대사관과 방한 일정 협의 등을 마치고 이번에 유해 봉환이 이뤄지게 됐다.
유해봉환식은 27일 오후 2시 10분경 유해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오후 3시부터 “여기서부터 대한민국이 모시겠습니다”라는 주제로 거행된다.
유해봉환식에는 오진영 국가보훈부 보훈정책실장, 프랑소와 봉땅(François BONTEMPS) 주한벨기에 대사, 유족 등이 참석하며, 국방부 의장대가 도열한 가운데 고인의 유골함을 향해 예를 표하고 봉송 차량까지 모시는 간결한 의식으로 진행된다.
유해봉환식을 마치면, 고인의 유해는 각각 국립서울현충원(11월 9일까지)과 부산 유엔기념공원(11월 10일~15일)에 임시 안치되며, 안장식은 유족과의 협의에 따라 11월 15일 11시 50분부터 주한벨기에대사관 주관으로 거행된다.
방한하는 유족 다니엘 보스케씨는 27일 입국하여 유해봉환식과 유엔 참전용사 국제추모식, 안장식 등에 참석한 후 개인 일정을 마치고 11월 27일 출국할 예정이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자유 대한민국의 번영된 오늘은 국군과 함께 풍전등화(風前燈火)의 위기에 놓인 나라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쳐 싸운 22개 유엔참전국과 참전용사님들의 인류애와 투혼 위에 서 있다”면서 “국가보훈부는 앞으로도 사후 안장은 물론, 유엔 참전용사·유가족 재방한 초청과 현지 감사·위로 행사 등 다양한 국제보훈 사업을 통해 참전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고 예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엔 참전용사에 대한 추모 공간 성격이었던 부산 유엔기념공원은 2015년부터 유엔 참전용사 또는 유가족의 희망에 따라 사후 안장이 시작되면서, 1951년 1월 전사자 안장이라는 조성 당시 ‘묘지(Cemetery)’로서의 기능이 부활됐다. 유엔 기념공원에는 2015년 5월 레몽 베르나르(Raymond Benard) 프랑스 참전용사를 시작으로 이번 레옹 보스케 참전용사 전까지 총 19명이 사후 안장됐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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