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은 우리가 미처 공부하지 못한 대한민국 구석구석에까지 활발하게 일어났었다. 그것은 충주도 마찬가지였고 이 사실을 대변하기라도 하듯 충주시 중앙탑 사적공원의 한 곳에 '독립유공자 공적비'가 자리하고 있다.

▲ 충주시 중앙탑 사적공원내 '독립유공자 공적비' 전경 ⓒkonas.net

 이 '독립유공자 공적비'는 일제의 총칼에 맞서 싸우며 목숨을 아끼지 않고 항일 투쟁운동을 한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자손에게 널리 알려 독립정신을 계승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2012년 12월에 공적비가 세워졌다. 공적비 앞을 당당하게 지키고 서 있는 안내판에는 유공자 분들의 이름이 적혀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필자가 취재를 갔을 당시 공적비 제작자분께서 풀을 정리하고 계셨는데 덕분에 공적비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공적비는 독립된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태극과 유공자분들의 혼을 상징하는 두 개의 기둥으로 설계되었으며 중앙의 공적비를 둘러싸고 있는 명각비는 대한민국의 산천을 상징하는 형상으로 유공자분들의 공적을 담고 있다. 이러한 내용 말고도 그분들의 도움으로 공적비는 2023년이 거의 지나가는 시점까지도 빛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공적비 뒷면에는 태극 문양과 '나는 조국을 광복코저 이 몸 바쳤노라.'라는 문구가 크게 적혀 있다. 그 앞에는 건립문이 적힌 비석이 세워져 있는데 건립 취지와 연도 등 공적비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충주시의 도움과 광복회의 추진력이 없었다면 우리는 영영 유공자 분들의 이름을 모르고 살았을 것이다. 이분들의 노고는 이곳에서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다.

▲ 공적비 뒷 모습 ⓒkonas.net

 공적비의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명각비는 총 38명 독립유공자분들의 이름과 활약 등 찬란하고도 용감했던 시절을 담고 있다. 지금까지 다양한 현충시설을 방문했지만 모든 유공자분들의 공적을 적어놓은 것은 이곳이 처음이었다. 이는 충주에 위치한 여러 현충시설들 중에서도 '독립유공자 공적비'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광복'은 언제 들어도 벅차고 마음이 뜨거워지는 단어 같다. 역사를 배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느낄 것이라고 확신할 만큼 우리에겐 그 의미가 크다. 그렇기에 우리는 더더욱 일제강점기 시절을 잊어서는 안 된다. 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발판 삼아 평화롭게 살고 있기에 우리는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시간이 된다면 누군가의 가족이었던 순국선열들의 생애를 직접 느낄 수 있는 '독립유공자 공적비'에 다녀오는 것을 추천한다. (konas)

향군 대학생 인턴기자 홍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