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군 및 해병대 예비역 장성들의 모임인 성우회(星友會, 회장대행 한철수) 회원들이 최근 일부 친북·반미 단체들에 의해 철거 주장이 일고 있는 인천광역시 자유공원내 맥아더 장군 동상 지키기에 나섰다.

 성우회 회원 120여명은 29일 오전 11시 인천광역시 중구 응봉산 자유공원에 세워진 맥아더 장군 동상을 참배하고 이어 `24시간' 동상 지키기에 임하고 있는 인천지역 재향군인회와 인천 경찰청을 방문, 격려할 예정이다.

 성우회측은 26일 "1957년 인천시민들이 맥아더 장군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세운 이 동상은 유엔의 자유수호 의지와 한국군의 용맹, 한미동맹을 상징하고 있다"며 동상 수호의지를 다졌다.

 '자유의 상징'으로 불려 온 맥아더 동상을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이 불거진 것은 2002년 6월 의정부에서 미군 장갑차에 의해 여중생 2명이 압사한 사건 이후 반미단체에 의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반미단체 회원들은 여중생 사건 이후 '주한미군 철수' 를 주장하는  반미 촛불시위를 계속하면서, 한편으로는 "맥아더 장군은 조선의 분단을 부추긴 점령군에 불과할 뿐 자유민주주의의 수호자라고 볼 수 없다"며 동상 철거를 강력히 주장해 왔다.

 이들은 제헌절인 지난 17일에도 6·25때 한반도가 공산화 통일되지 않은 것은 맥아더 때문이라며 맥아더 동상 앞에서 '양키 추방' '맥아더 동상 철거'를 외치다가 재향군인회 등 보수단체와 경찰의 제지로 해산했다. 동상철거에 앞장선 이들은 '우리민족연방제통일추진회의'(연방통추, 의장 김수남)와 '주한미군철수운동본부' 등 9개 친북반미(親北反美)단체가 주축이 된 '양키추방공동대책위'(양키추방위, 상임의장 강희남 목사) 등이다.

 한편 인천지역 재향군인회와 황해도민회, 자유시민연대, 무한전진, 자유개척청년단 등 보수진영은 맥아더 동상 철거 주장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지난달에는 맥아더 동상 앞 집회신고를 반미단체보다 먼저 경찰에 접수시켜 집회장소를 선점하는 등 동상철거 움직임에 적극 대응하고 있으며 경찰병력도 동상 앞에 상주하면서 맥아더 동상을 지키고 있다.

 성우회 관계자는 "오는 29일 맥아더 동상 참배 행사는 국민의례와 동상에 헌화 및 묵념을 한후 인천상륙작전 상황설명 청취, 성명서 낭독, 기자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한다"고 밝히면서 "동상 참배행사 후에는 인천시 재향군인회와 경찰청을 방문 관계자들에게 금일봉을 전달하고 격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우회 회원인 임종린 장군(전 해병대 사령관, 예비역 중장)은 성우회 홈페이지(www.starflag.or.kr)에 올린 글에서 "대한민국을 구하고 자유를 수호한 은인 맥아더장군의 동상이 1957년 인천 자유공원에 세워져 오늘에 이르고 있는데, 엉뚱하게도 몰지각한 일부 시민 단체들은 동상 철거를 주장한다"고 비난하며 "그렇게 될 수는 없겠지만 만약에 동상이 무너지는 그 순간에는 대한민국은 미국의 3억 인구로부터 배신국으로 전락할 뿐 아니라 수 많은 세계인들로부터 분노의 대상이 될 것이 뻔한 일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를 구해준 은혜를 잊혀서는 안 되며 역사를 바로 봐야 한다. 인천자유공원에 건립된 맥아더장군의 동상을 철거하고 그 위치에 김일성이나 김정일의 동상을 세우려고 하는지 묻고 싶다" 고 말했다. (kon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