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칼럼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인쇄

6.25 참전용사의 눈물

과거 정부가 6.25참전유공자를 ‘미국이 주도한 무익한 전쟁의 하수인’ 으로 취급했던 상처 달래 주어야
Written by. 차 윤   입력 : 2010-02-10 오후 12:38:07
공유:
소셜댓글 : 2
facebook

  2010년은 6.25전쟁 60주년에 해당하는 해이다. 참 오랜만에 정부가 앞장서서 거국적으로 ‘6.25전쟁 60주년 기념사업을 벌릴 예정으로 있다. 작년 11월에 기념사업위원회를 통하여 확정된 40여 개의 대규모 기념사업 중에는 방송 및 언론사별로 추진하는 다큐, 드라마, 음악회 및 각종 예능프로그램을 비롯하여 청소년 평화캠프, 참전 16개국 현지보도, 국제사이클대회 등이 있는가 하면 청소년층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예를 들면 교육부교재제작, 참전유공자와 청소년이 함께하는 전적지 순례행사와 같은 제목만 봐도 가슴이 뜨거워지는 감동적인 행사들이 계획되고 있다고 하니 너무도 반갑고 가슴 뿌듯하다.  

감사가 최고의 홍보 

금년 동안에 벌어지는 6.25 60주년 기념사업의 중요한 의의는 이 사업이 국내행사로 그치지 않고, “은혜를 잊지 않고, 도움을 받았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발전해가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대내외적으로 소개하면서 이와 함께 감사하는 뜻을 담은 획기적인 국외행사까지 이어지는데 있다. 몇 가지만 소개하자면 6월 25일에는 UN21개 참전국 주요일간지에 “Thank you” 메시지의 전면광고와 참전용사들을 위로하는 기획기사 게재; 제외공관, 현지 한국기업, 문화홍보원, 아리랑TV, KOTRA등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국가이미지 제고목적의 각종 프로그램 추진; 현지 한국기업체의 참여를 통한 감사 할인행사; 학교 건립지원, 장애인 차량지원, 무주택 서민 집 짓기 등을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 중에서도 필자의 관심의 초점은 참전유공자(외국인포함)에 대한 감사와 경의를 표하는 내용의 영상물 제작과 활용계획이다. 이 기회에 “은혜를 잊지 않고, 도움을 받았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된 대한민국을 그들에게 보여줌과 동시에 정말 우러나는 감사의 마음이 전달되어야 할 것이다. 여러 가지 각도에서 다양한 소재로 영상물들이 제작 되고 영어 등 13개 언어로 번역되어서 6.25기념식, 참전유공자 위로감사행사, UN참전국 참전용사방한시, 현지 청소년 평화캠프 등에서 상영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각급학교, 군부대, 나라사랑 교육자료로, 국외에서는 대외공관 및 참전협회 등에 배포되어 활용될 것이라고 한다. 좋은 내용으로 잘만 만들어진다면 앞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기는 얼마든지 있다. 2월에 있을 동계올림픽, 5~10월의 상해 엑스포, 5월의 서울 UNESCO세계대회, 6월과 11월의 G20, 6~7월의 남아공 월드컵 등이 좋은 활용 기회가 될 수 있다. 제발 부탁하고 싶은 것은 이러한 영상물을 만들 때 일방적인 나라자랑에 앞서서 진지한 감사의 뜻이 담긴 콘텐트가 핵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천대받아온 6.25참전유공자 

엊그제 6.25전쟁 참전유공자인 군대동문을 만났다. 그는 지금 미국에 이민간지 5년이 되는데 가족방문차 잠시 한국에 들렸다고 한다. 무슨 말끝에 필자로부터 금년에 있을 대대적인 ‘6.25 60주년 기념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갑자기 눈에 눈물이 가득해지더니 소리까지 내며 운다. 울면서 하는 말이 이렇다. 부상까지 입은 6.25 참전유공자로서 자기의 한국에서의 생활은 ‘비참’ 그 자체였다. 특히 지난 두 정권 밑에서 자기는 국가유공자 대접은 커녕 ‘미국이 주도한 무익한 전쟁의 하수인’ 취급을 받아야만 했다. 그래서 결국 공무원 직에서도 물러나야 했었고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모든 것 다 버리고 이민을 갔다. 그러나 이제는 늙고 쇄 하여 현지 생활도 너무 어려워져서 가능하면 다시 돌아와 고국에서 죽고 싶은 생각에  지금 잠겨있다는 것이다. 

자기가 우는 것은 이제서야 조국이 자기와 같은 처지에 있는 참전용사들을 인정해주게 됐다는 새로운 현실을 보고 감격해서 눈물이 나고, 또 억울하고 분한 과거신세에 대한 서러움에 복받쳐 우는 탓도 있지만 그 보다는 자기와 비슷한 처지에서 오늘을 못보고 세상을 등진 동지들을 생각하니 견딜 수 없어 울음이 나온다고 한다. 그에 의하면 자기가 이민 갈 때만 해도 살아남은 6.25참전용사가 약 60만은 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오늘 현재 생존자는 겨우 30만 밖에 안되며 이 숫자도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6.25전쟁을 바로 알고 직접 체험한 세대는 몇 년 후에는 이 세상에서 흔적을 찾아 볼 수 없게 될 것이므로 이 6.25참전용사들이 생존해있을 동안만이라도 6.25전쟁에 대한 진실이 이들의 증언을 통해서 밝혀져야 될 뿐만 아니라 그 동안 잘못되어온 교육이 확실히 시정되지 않으면 이 나라는 영영 대내외적으로 ‘호로자식’(어른 밑에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여 은혜를 모르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막돼먹은 인간)들로 남을 것이기 때문이란다.  

그러고 보면 지난 10여 년 동안(뿐만 아니라 현재까지도) 나라 꼴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는 원인을 깊이 살펴보면 결국 6.25를 잘 모르거나 잘못 배운 세대들이 나라를 좌지우지 하는 데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기가막힌것은 그때 우리를 도와줬던 남들은 오히려 6.25를 바로 알고 있는데 6.25당사자인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데 있다. 그 증거는 허다하다. 지금 우리 국민의 상당수가 6.25는 미국이 시작한 전쟁이라고 믿고 있어서 인천상륙작전을 주도한 맥아더장군의 동상을 틈만 있으면 허물어 뜨릴려고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 이라던지,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얼마전까지만해도 나라를 지키는 간성을 기르고 있는 육군사관학교의 졸업반생도의 30%이상이 미국을 대한민국의 주적(主敵)으로 알고 있다는 것 이라던지, 현재도 어느 초등학교에서는 6.25가 무엇 인줄 아느냐는 질문에 4학년쯤 되는 아이가 답하기를 “선생님이 ‘육이오’가 아니고 ‘육점이오’ 라고 부르라고 하시면서 미국과 한국이 북한을 침략했기 때문에 ‘육점이오’가 바른 호칭이라고 가르쳐주셨어요…”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얼마든지 있다. 멀리 가서 알아볼 필요도 없다. 우리들 자식, 손자를 불러놓고 몇 마디 이야기 해보면 금방 나타날 일들이다. 고급공무원을 지낸 어느 친구는 손자들한테 물어보기가 오히려 겁이 난다고 까지 하는 말을 들은 적도 있다.  

한국의 이러한 현실을 보고 얼마나 기가 막혔으면 이러한 잘못된 6.25에 대한 인식 때문에 혹시 한미동맹에 금이 갈까 봐 재미교포 한나 김(Hanna Kim)은  전도 유망한 커리아를 제켜놓고 어린 나이에 미국 워싱턴 DC에서 무려 435명의 미 하원의원들을 일일이 찾아 다니면서 설득하여 ‘한국전 참전용사 법안’을 미 국회에서 통과시키는데 크게 기여함으로써 오바마 대통령이 6.25전쟁 휴전일 을 ‘한국전 참전용사 휴전일’로 지정하고 성조기를 조기로 계양 하도록 하는 놀라운 일을 해냈다. 김씨는 인터뷰에서 “미국인들은 피 흘리며 도운 나라들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이 보은(報恩)활동에 나서 감동하고 있다” 면서 “한국과 미국의 한인사회가 6.25 60주년을 맞는 올 해 더욱 적극 나서게 되면 한국의 이미지도 한층 좋아질 것”이라고 오히려 완곡하게 자기의 맺힌 심정을 토로 하는 기사를 봤다. 

하나 김(현재 27세)에 관한 기사를 읽으면서 그의 놀라운 통찰력과 애국심과 추진력에 감탄하기에 앞서 대한민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었다. 부끄러움을 느껴야 할 사람이 대한민국에 더 있어야 되지 않을까.(http://monthly.chosun.com/)
 
차 윤(주.CPR 대표/서울과학종합대학원 겸임교수)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 커뮤니티(pscho5111)   

    16개국 참전 용사를 위한 사업에도 인색하지 않아야 함 생존 해외 노병들의 방한 열망을 져버리는 것은 배은망덕이다, 터키의 경우 년간 4~5명정도씩 우리정부에서 초청해 준다고 하는데 참전 전우회 회장 왈, 대상은 많은데 누구를 보내야할지 고민이라라 는 얘기를 들었음. 국가의 위상에 맞게 열린마음으로 살아생전 방문할수 있도록 배려해야 할 것임,국가홍보를 위해서도 바람직함. 씰데 없는데 돈 쓰지 말고.....</title

    2010-02-11 오후 4:07:19
    찬성0반대0
  • kimcc    수정

    6,25,전쟁 바로 중 국 구소련 오랜전부터 김일성 공산주의 사주를 받어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적화통일을 뀌하였다, 참우로 자융와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미국에 소년여영인 미국와신톤 의원 435명의국해의원님들을 설득 세계적 참전구에 오바마 대토령 겟는 6,25전재일을 조기를 달게꿈만든 에국하나 바로김이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

    2010-02-10 오후 6:09:52
    찬성0반대0
1
    2026.9.29 화요일
안보칼럼 더보기
[안보칼럼] 북한의 드론 전력 위협에 대비한  민·관·군 입체적 대응 방안
한반도 안보 지형의 지각변동최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은 첨단 ..
포토뉴스 더보기
핫클릭 뉴스
깜짝뉴스 더보기
베트남에 북한군 참전 기념물 설치…北국방성, 제막식 참석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북한 인민군 참전 군인들을 기리는 기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