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원전 사고, ‘유비무환’ 對 ‘무비유환’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와 관련해 대형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거나 또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이를 통제해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가장 필요한 게 재난방제체제와 더불어 다양한 매뉴얼을 상정한 평상시 훈련이 중요하다는 보편적이면서도 일반론적 주장의 중요성이 다시금 제기됐다.
또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현장에서 바로 조치가 가능한 발전소장이나 본부장 선에서 의사결정이 이뤄져 이에 대한 대처가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자율권을 부여하고, 그 결정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게 한다면 이번 일본 사고처럼 30시간을 허둥지둥 무의미하게 허비해 더 큰 사고로 이어지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정연호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이 밝혔다. 무엇보다 현장감각을 갖고 있는 일선 책임자의 역할이 크고 우선한다는 의미다.
때문에 "현장에서 움직이는 조장이나 반장, 실장 등에게 키를 갖게 하고 자율권을 키워줄 필요가 있다"고 현장 실무자나 책임자들의 역할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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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호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은 6일 아침 국가경영전략연구원(NSI. 원장 양수길) 주최 정례 조찬포럼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요인들을 분석하고 교훈을 도출하면서 현장 근무자들의 평상시 훈련의 중요성과 책임자들의 자율권 부여 등을 강조하고 일본 원전 대비, 상대적으로 우리 원전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일본 원전 사고 이후 원자력 발전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 증폭에 대해 "전문가들의 말을 믿어 달라"고 말하고, 상대적으로 일본 원전에 대해서는 "통계적으로 봐도 그동안 일본 원전은 크고 작은 많은 사고가 발생한 나라 중 하나"라며 우리 원전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일깨웠다.
정 원장은 이 날 '한국 원자력발전의 안전성과 향후 전망'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우리의 가압경수형 원자로(PWR)는 일본의 비등수형(BWR) 원자로에 비해 "방사능을 띄는 1차 냉각제와 방사능이 없는 2차 냉각제가 완전 분리돼 쓰나미 정전 시에도 대응이 용이하고, 증기발생기 2차 측에 물만 공급되면 1차 측은 자연순환에 의해 냉각이 가능하다고 했다.
또 "1차 측에 작은 양의 냉각수를 지속 공급하면서 증기를 대형 격납용기로 배출이 가능하고 일본 원자로에 비해 계통 특성이 단순해 사고 발생 시에도 관리가 용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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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원장은 원전의 안전성과 효율성에 대해 "양자는 항상 배치되는 자리로 안전성이 높아지면 경제성은 떨어지고, 이는 시대적 상황과도 직결된다"며 "후쿠시마 사고를 통해 일본도 재앙 전과 재앙 후는 확연히 달라질 것이다"면서 지난해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를 연계했다.
즉, 북한의 도발로 이에 대한 국민적 안보, 국방의식의 변화가 크게 바뀌고 대비태세 등이 종합적으로 이뤄지는 등 국방대비태세에도 끝이 없듯이 원자력 또한 이와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서 남보다 더 안전하게 만들어 가겠다는 것을 국민에게 잘 알리고 설득하면서 나가는 수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와 관련 '유비무환'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특히 일본 동북부 해상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진앙지에서 80km 지점에 있는 오나가와 원전(3기)은 쓰나미 9.1m로 설계되고 해수면서 15m에 설치되고 자동정지 후에도 안전상태여서 이번 지진에도 끄떡 없었다며 이에 반해 후쿠시마 제1원전(6기)은 진앙지에서 150km 떨어져 있었으나 쓰나미 5.5m 설계에 해수면서 10m에 설치돼 이번 14m 파도에 전원을 상실하게 된 사실을 비교했다.
정 원장은 이에 앞서 우리나라의 에너지 안보와 원자력에 대해 "원자력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통해 에너지 안보에 기여하고 있다"고 이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원자력은 건설 및 운영기술이 거의 자립돼 준 국산에너지로서 에너지자립에 기여하고, 우라늄은 세계 전역에 고르게 매장돼 수송과 비축이 용이하고 연료 수급도 안정적일 뿐 아니라 연료비 비중이 낮아 우라늄 가격 변동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다"고 소개했다.
이어 원자력을 환경과 경제분야와도 접목시켜 "CO2 배출이 거의 없는 저탄소 녹색에너지로 원자력의 CO2 배출은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는 물론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보다 적고, 발전단가가 가장 저렴한 경제적 에너지"라고 각각의 에너지원을 수치를 비교, 설명했다.
그는 "각 국의 상황에 따라 다소 편차는 있지만 원자력은 세계적으로 가장 경제적인 발전원 가운데 하나로 건설 및 운영기술이 거의 자립화돼 있고 낮은 연료비 비중으로 국내 발전원 중 가장 저렴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교훈을 하나하나 열거한 뒤 한국 원자력의 미래에 대해 "원자력의 근원적 안전성을 확보해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는 게 우선"이라면서 ▲원전 정밀 평가를 통한 안전성 확보로 제4세대 안전개념 적용 ▲원전의 사고 관리 및 신규 원전의 중대사고 대처 설비 개발 ▲원전의 설계 및 운영단계에서 안정성 확보 ▲방사선 위험으로부터 인간 및 환경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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