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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다가 어쩌면 이 꼴이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2-05-20 오후 4: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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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에 살다가 해방을 맞아 어쩔 수 없이 소련군의 행패를 목격하였습니다. 일제하에 독립투사로 명성이 자자하던 김일성(金一成)장군의 이름을 도용한 김성주(金成柱)라는 자가 난데없이 나타나“내가 김일성(金日成)장군이요”라며, 스탈린의 주구가 되어 인민위원회를 조직하고 적위대를 만들어 인민을 학대하기 시작했습니다.

 가난한 농민의 뿌리에서 생겨나 수백 년 동안 고생에 고생을 거듭한 조상들의 아들?딸인 부모 밑에 태어나 또한 가난하게 살아왔지만, 이놈들이 만드는 이 큰 감옥에 살 생각을 하니 기가 차서, 어느 날 어머님을 모시고 평양을 탈출하여, 달빛도 없는 어두운 밤에 38선을 넘어 월남하였습니다.

 대학생 시절에도 스탈린과 김일성을 편드는 자들과 밤·낮 싸웠습니다. 폭력배들과 맞붙어 싸우다 옷이 찢기고 얼굴이 터지기도 하였습니다. 그래도 굽히지 않고 싸웠습니다. 드디어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고 이놈들은 다 도망을 가거나 숨어버려 한동안 조용했습니다.

 그러나 2년도 못되어 김일성은 스탈린과 모택동의 사주를 받아 38선 전역에서 남침을 감행하여 6.25가 터졌고 그래도 미국 대통령 트루먼의 명을 받들어 맥아더 장군의 유엔군이 달려와 우리를 살려 주었습니다.

 요새 부정선거를 통해 진보당의 전국구 국회의원이 되었다는 어떤 자가“종북(從北)보다 종미(從美)가 더 문제라”고 한 놈이 있다는 말을 듣고 치가 떨립니다. 가까이 있으면 한 대 후려 갈기고 싶은 심정입니다.

 이승만·박정희·전두환이 대통령이던 때에는‘민주화’를 위해 감옥에도 가고 무척 나 자신이 고생은 많이 하였으나 대한민국만은 엄연히 존재하였습니다. 그러나‘남북 유엔 동시 가입’을 잘한 일로 여기는 노태우 정권에서부터 대한민국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주저 없이 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에게 이렇게 묻습니다.“무슨 정치를 어떻게 하였기에 오늘 대한민국에는‘애국가’를 안 부르고 태극기’를 부끄러워하는‘소아병’에 걸린 젊은 놈들이 이렇게 많은가”고.

 사람이 살다가 어쩌면 이 꼴을 보게 됩니까. 대한민국을 처음부터 사랑한 85세의 한 노인의 삶이 이렇게 비참하게 끝나야 합니까. 대통령들이여, 할 말이 있으면 들려주세요!(konas)

김동길 (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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