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영호 숙청 진짜 이유는 '반당·반혁명분자'
지난 7월 신병으로 인해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던 북한 이영호 군 총장모장의 실질적인 해임 사유가 ‘반당·반혁명분자’인 것으로 3개월만에 밝혀졌다.
25일 마이니치신문은 베이징 발 기사에서 北中 무역관계자의 말을 인용, 북한 노동당이 군 총참모장에서 해임된 이영호를 10월 중순 '반당·반혁명분자'로 결정한 사실을 중견 간부들에게 알려 전했다고 동아일보가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은 또 이영호 총참모장의 해임 사유를 군내에서 파벌을 만드는 '군벌주의'에 빠졌고, 부인이 마약 거래에 관여한데서 연유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호는 2010년 9월 제3차 당 대표자회의 하루전에 대장에서 차수로 진급하고 당 대표자회의 당일 김정은과 함께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되었다가 2년이 채 안된 지난 7월 15일 이례적으로 소집된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이영호를 ‘신병’ 이유로 전격 해임했다.
이영호는 해임되기까지 지난 2년여 동안 김정은 시대의 군부 실세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지난해 말 김정일 영결식에서는 김정은과 연구차 맨 앞에 나란히 서서 대내외에 실세임을 주목시켰다.
마이니치 신문은 “이영호를 해임한 뒤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숙청’이라고 일반 주민들에게 설명하기 시작한 것은 그의 해임을 둘러싼 변수와 내부 대립노선의 수습에 시간이 걸렸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김정은 체제 출범후 이영호 숙청을 계기로 북한 군 수뇌부 대규모 강등과 물갈이, 충성서약 강요 등 군부에 대한 대규모 숙청을 벌여왔다.
이영호의 후임으로 올라왔던 현영철 총참모장이 차수 승진 3개월 만인 지난 10월 다시 대장으로 강등됐고, 김영철 군 정찰총국장도 최근 대장에서 중장으로 2단계 계급이 강등됐다. 군단장도 9명 중 6명이 교체됐다.
최근 김정은은 군부 일부에 대한 숙청, 강등, 교체를 빌미로 충성서약을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9일에는 김일성군사종합대학에서 열린 김일성·김정일 동상 제막식에서 “당과 수령에게 충실하지 못한 사람은 아무리 군사가 다운 기질이 있고 작전전술에 영활하다고 해도 우리에겐 필요 없다”면서 “당과 수령에 대한 충실성은 총 쥔 혁명가의 근본 징표”라고 강조한바 있다.(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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