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해킹해 9천명의 회원정보를 공개한 국제 해커 집단 ‘어나니머스’ 측은 오는 6월25일 북한 내부 인터넷망을 마비시키겠다며, 핵 시설 공격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VOA)은 어나니머스 소속 한국인으로 알려진 한 해커가 8일 북한 내부 인터넷망을 외부망과 연결하고 북한 정부 홈페이지를 타격하는 것을 넘어 핵 시설과 고위급 인사 등과 관련한 핵심 정보를 빼낼 계획도 있느냐는 질문에, 가능하다면 그럴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9일 보도했다.
 
 해커 집단은 오는 6월25일 공격을 앞두고 외부의 일반 인터넷망과 차단돼 있는 북한 내부 인터넷망 ‘광명’을 외부망에 연결해 주는 전산상의 통로인 ‘닌자 게이트웨이’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닌자 게이트웨이가 성공적으로 작동하면 북한 내부망으로 접속이 가능해지고 내부에서도 이전에 접속할 수 없었던 외부망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보안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어나니머스'는 지난 5일 북한의 대남 선전 사이트 '우리민족끼리' 등을 해킹하고, 해킹 사실을 알리는 영상을 뉴스 형식으로 만들어 북한 정부의 핵 위협 중단, 김정은 퇴진, 민주주의의 즉각적인 시행, 검열 없는 인터넷 접근권 보장 등 4가지 요구사항을 전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