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뭔지 분간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머리를 상고로 바싹 깎아 올린 철없는 김정은이 핵무기 제조 능력을 과시하면서 연일 한반도의 위기를 고저하며 “남조선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느니 “일본도 미국도 안심하지 말라”느니 연일 큰소리만 치다가 무슨 못 먹을 것을 삼키기나 한 듯 조용하기만 하니 한반도 ‘남반부’에 사는 우리는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의 대통령이 미국 방문 여행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돌아왔는데 인천국제공항에서 청와대까지 태극기를 들고 연도에 도열하는 어른도 아이도 없는 것은 대통령의 뜻이 그렇기 때문이라고 여겨지지만, 여야 간의 대통령의 방미 외교 성공을 축하하는 모임은 어디에도 없고,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만이 부각되어, “청와대는 책임지라” “대통령은 물러나라”는 등등의 도깨비 들린 수작만 난무하는 대한민국!

 일본의 아베 수상과 그의 졸도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떼를 지어 참배하고 “태평양 전쟁에 우리는 잘못이 없다”는 식으로 대드는 자들을 통틀어 ‘극우’(極右)세력이라고 하면서, 이 땅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사수하겠다는 우리를 ‘극우’로 몰고 ‘백년 전쟁’을 고집하면서 ‘친북․종북’을 제창하는 ‘백주의 강도들’을 좌익․진보 세력이라고 치켜세우는 대한민국에 정말 살기가 어렵습니다.

 이대로는 안 됩니다. 용어(用語)의 정의부터 제대로 하지 않고는 뭐가 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누가 ‘진보’이고 누가 ‘보수’입니까. 적화통일을 획책하는 놈들이 다 반동․수구가 아닙니까.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처단돼야 할 놈들이, “이게 뭡니까”(Konas)

김동길(www.kimdongg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