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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못살던 나라였을까

Written by. 김준영   입력 : 2014-07-26 오후 2: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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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과거 대한민국은 못사는 나라였는데 현재는 단군 이래 가장 잘살게 되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과거 어느 시대보다 과학기술도 발전하였고 의식주에 대한 자원도 풍부하며 IMF, 세계은행, UN 등 국제기구에서 대한민국은 선진국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그 이야기가 틀리다고는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전 세계 국가와 시대별 비교를 해보았을 때 대한민국이 과거에 못사는 나라였는가에 대해서는 이론(異論)이 있으며 이는 최근 경제 역사학자들에 의해 제기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역사는 삼국시대, 고려, 조선으로 이어지는데 고구려, 백제를 포함한 모든 왕조가 500년 이상 장기간 존속한 국가이며 세계 역사상 대한민국처럼 왕조들이 장기간 존속한 나라는 로마를 포함한 몇 개 왕조밖에 없다. 즉 대한민국은 역사적으로 여러 가지 사건들은 있었으나 안정되고 평화로우며 잘사는 나라였다는 것이다.

 또한 영국 옥스포드 대학의 역사학자인 제임스루이스 교수는 2007년 ‘Research in economic history vo 24'에서 1780년~1809년까지의 조선 숙련노동자의 하루 임금(쌀 8.3kg)은 이탈리아 밀라노 숙련노동자 하루 임금(빵 6.3kg)이나 영국 숙련노동자 하루 임금(빵 8.13kg)을 상회하였고 이는 영‧정조시대 조선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잘사는 나라였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기술하고 있다.

 그리고 영국의 경제학자인 앵거스 2001년 OECD의 발행물로 발간한 ‘Development Centre Studies The World Economy A Millennial Perspective’에서 1900년 조선의 1인당 GDP는 1990년 가치 기준으로 $850였으며 이는 세계27위이고 이 시기 영국은 $4593로 세계 1위, 일본은 $1135로 세계 24위, 중국은 $652로 35위였다고 추정을 하였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서 대한민국은 1990년까지 다른 국가와 비교 해볼 때 못사는 나라가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독창적인 한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거북선, 조선실록, 농사직설/의방유취 등과 같은 과학서적, 경국대전과 같은 법전등 조선은 세계 어느 국가에서도 하지 못한 독창적인 문화를 발전시켰었다.

 그러나 우리는 대한민국이 과거에 형편없이 못살던 나라라고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전후 국가의 산업시설과 파괴되어 어렵게 살았던 역사가 그런 인식을 만든 것도 있지만, 일본의 식민사관 주입이 그러한 사고를 갖게 한 결정적 원인이다.

 일본은 1854년 미국의 무력 위협으로 ‘일·미 화친조약’을 체결해 문호를 개방한 이후 지방 무사들의 막부를 멸망시키고 1868년 메이지 일왕을 중심으로 한 현대적 국가체계를 확립하는 메이지유신을 추진하였다. 메이지 정부는 1871년 이와쿠라 도모미를 대표로하는 고위관료 49명을 포함한 58명의 유학생을 서구로 보내어 적극적으로 미국 및 서구의 식민 정책 문화를 받아들여 아시아 침략을 위한 군사력과 기술을 키우고 사상적 근거를 만들어 에리트층을 포함한 국민들에게 제국주의 사상을 주입시키게 된다.

 일본 제국주의 사상의 근간을 만든 니토베 이나조(1862~1933)는 ‘식민은 문명의 전파’라는 괴변으로 침략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하였으며 ‘조선인은 20세기 인종으로 볼 수 없는 야만인으로 문명을 전파하기 위해 징벌을 해야 한다’는 노골적 비하로 조선 망국의 책임을 조선인에게 뒤집어 씌웠고 이는 차후 일본에 의해 식민사관의 결정체인 ‘조선사’ 편찬의 기초가 된다.

 일본은 우리의 국권을 파탈한 1910년부터 1937년까지 수많은 한국 역사 서적을 수집하고 식민사관에 반하는 서적들을 없애고 필요한 사료만을 ‘조선사료 전집’이라 발간 활용하면서 역사를 왜곡한 ‘조선사37권’을 1938년 발간을 하게 된다.

 이러한 일본의 식민사관에 따라 일제 강점기 우리 국민들은 과거 조선은 못살고 무지한 국가였으며 조선의 선인들은 무능하였고 따라서 문명화된 일본인으로 귀속된 것이 영광이라는 사고가 무의식적으로 주입되었다.

 또한 그 영향으로 지금도 대한민국이 과거 조선시대에도 못살고 무지 했던 것으로 생각하며 어떤 사건이 발생되면 ‘대한민국이 그렇지 뭐’하는 패배주의, 소극주의 사고가 현재에도 잔존하고 있는 것이다.

 조선 말기에 조선이 잘못한 것은 대의와 국민을 중요시하는 유교 문화로 인해 서구 문명을 개혁적으로 받아들여 선진강대국으로 도약하지 못한 것이지만 조선 말기까지 조선은 서구 기술문병을 제외하고는 문화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선진국적 위치를 유지했던 평화롭고 잘사는 국가였다.

즉 동양 국가로는 잘살고 있었지만, 국가에 강한군대와 경제력(기술과 자금), 민족의식이 있어야 한다는 서구의 현대식 사고로 적시에 전환되지 못한 것이 국권 피탈의 아픔을 갖게 한 것이었다.

 대한민국은 일제 강점기의 일본의 수탈과 식민지적 경제구조로 어려운 경제상황을 겪었고, 1945년 해방이 된 이후 6‧25전쟁으로 인하여 국가경제가 파탄되어 1인당 GNP가 60불이라는 최빈국으로 전락하였으나 민족의 저력으로 경제를 일으켜 세계 10대 경제 강국으로 부상하였고 단군 이래 가장 잘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일본의 극우주의자들은 과거 제국주의 역사의식을 가지고 일본이 한국의 발전을 도왔다거나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망언을 하고 한국을 비하하면서 일본 민족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강력한 일본을 만들어야 한다는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자기 나라 역사에 자긍심을 갖고 있는 국민은 어떠한 어려움속에서도 패배주의에 빠지지 않고 강한 국가를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하게 되나 그렇지 못한 국민은 어려움이 닥칠 때 서로의 탓을 하며 국가를 나락으로 떨어뜨릴 수 있는 것이며 이는 일제 강점기 수많은 친일파를 만들어 내었던 과거의 역사 속에서 알 수가 있다.

 또한 근‧현대사에서 알 수 있듯이 국가가 강해야 국제사회에서도 인정을 받고 궁극적으로 국민들이 편안하고 잘살게 되는 것이다. 또한 우리의 후손들이 번영을 하여야 우리 세대의 미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대한민국의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으로 자긍심을 가져야 하며 미래의 대한민국을 준비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역사관을 후손들에게 교육시키고 민족을 단결시켜 주변국으로부터 무시당하지 않은 영광된 대한민국을 건설해 나가야 할 것이다.

김준영(예,육군소장)

* 출처 : 월간 자유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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