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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6·25 참전용사, 자신의 무공훈장 한국 정부에 기증

훈장 기증자 스피크먼씨, “생명을 바쳐 싸운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사랑의 표시”
Written by. 강치구   입력 : 2015-04-16 오후 4: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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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전쟁에 참전해 많은 무공을 세운 영국 출신 유엔군 참전용사가 방한해 영국 정부로부터 받은 훈장을 한국 정부에 기증한다.

 국가보훈처는 6·25전쟁에서 무공을 세워 영연방 최고의 무공훈장인 ‘빅토리아십자훈장’을 받은 참전용사 윌리엄 스피크먼(88)씨가 오는 20일에 방한한다고 16일 밝혔다.

 보훈처에 따르면, 6‧25전쟁 참전으로 빅토리아십자훈장을 수훈한 유일한 생존자인 스피크먼씨는 본인이 40여년 동안 정부기념식 등에 참석할 때 착용했던 훈장과 영국정부로부터 받은 기념메달, 해외파병 메달 등 총 10점을 이번 방한에서 한국 정부에 기증하기로 했다. 스피크먼씨가 기증하는 훈장은 재발급분으로 원 훈장은 스코틀랜드 전쟁기념관에 보관돼 있다.

 스피크먼씨는 6·25전쟁 당시 근위 스코틀랜드 수비대 1연대 소속 이등병으로 참전했다. 그는 1951년 11월 4일 새벽 임진강 지역의 ‘후크 고지’에서 적의 강력한 공격으로 많은 병사들이 부상을 입고 계속되는 육탄전이 벌어지자 6명의 병사와 함께 수류탄 공격을 감행했다.

 이 전투 중 스피크먼씨는 심한 다리 부상을 당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사단이 철수할 때까지 계속 공격을 시도했다.

 부상을 당한 그는 1952년 1월 영국으로 돌아갔으나 귀국 3개월 만에 자진해서 한국으로 돌아와 같은 해 8월까지 전장에서 싸우는 투혼을 보였다.

 이에 영국 정부는 빛나는 무공을 세운 그에게 ‘빅토리아십자훈장’을 수여했다. 이 훈장을 받은 6·25전쟁 참전용사는 모두 4명에 불과하며 이들 가운데 아직 생존 중인 사람은 스피크먼씨뿐이다.

 이번 훈장 기증의 의미에 대해, 스피크먼씨는 “생명을 바쳐 싸운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사랑의 표시”라고 밝혔다.

 이번 한국 방문에는 6·25전쟁 참전부대인 영국 왕립포병부대와 후크부대에서 현재 복무 중인 군인 31명이 참전용사들과 동행한다. 방문단은 오는 21일 국립묘지와 전쟁기념관을 둘러보고 22일에는 부산 유엔묘지에서 헌화 행사를 갖는다. 23일에는 비무장지대(DMZ)를 찾아 남북 분단의 현장을 둘러볼 계획이다.

 한편, 2010년에도 초청을 받아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스피크먼씨는 사후 목숨을 걸고 싸웠던 '후크고지'에 안장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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