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일식(一日一食)해도 죽지 않는다
나의 스승이신 함석헌 선생님께서 1일1식 하시는 것을 옆에서 여러 번 뵙고 사람이 어떻게 하루에 한 끼만 먹고 살 수 있을까 궁금하긴 했지만 감히 본받을 생각은 하지도 못했습니다. 선생님은 40대셨고 나는 20대였습니다. 1일1식은 도사나 달인의 높은 경지라고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나도 40대가 되어 감옥에 갇혀서 세끼 콩밥만 먹기를 1년, 그리고 풀려 나오니까 먹을 것이 그렇게도 많아서 절제 없이 먹기만 하다 보니 체중이 100킬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도 스승을 본받아 1일1식을 시작한 것인데 그때 내 나이 47세쯤 되었을 것입니다. 하루 종일 점심때만 기다리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3달 열흘을 죽자하고 1식을 고집하여 85킬로 쯤 되었습니다.
해외여행을 가면 1일1식이 난관에 부딪칩니다. 여기저기서 초대가 있어 식사를 함께 하게 되는데 나 혼자 멍청하게 앉아 있을 수가 없어서 함께 먹다보면 90킬로를 넘나들게 됩니다. 그렇게 살다가 80을 맞으니 다시 한번 분발할 필요가 있어서 엄격하게 1일1식을 시작하여 벌써 80 가까이 체중이 줄고 기분도 상쾌합니다. 이젠 늙어서 그런지 하루 한 끼가 예전처럼 힘들지는 않습니다.
체중 때문에 고민하는 여자들이 엄청 많습니다. TV의 광고를 보면 뱃살에다 조그마한 기계를 갖다 대고 지방을 쥐어짜듯, 그 작태가 한심합니다. diet를 위한 운동도 많고 diet 식품도 많고 아예 위를 수술하여 작게 만드는 사람도 있습니다. 살빼기 위해 죽을 애를 씁니다.
그러나 나는 압니다. 확실히 압니다. 그저 한 끼만 마음 놓고 먹고, “안 먹으면 됩니다.” 한 끼만 먹어도 죽지 않을 뿐 아니라 영양실조에도 걸리지 않습니다. “뚱뚱해서 무거운 사람들은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날씬한 사람이 되게 하리라!”
내 말을 믿고 100일 작전에 들어가세요. 체중계를 침대 앞에 놓고 매일 재보세요. 하루하루 감소되는 과정도 재미있습니다. 비만은 병이 아닙니다. 다만 ‘의지력의 박약’이 문제입니다. 오늘 결심하고 곧 시작하세요.
“Victory will be yours.”
김동길(www.kimdonggill.com) ‘자유의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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