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칼럼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인쇄

절망하면 자살한다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5-07-06 오전 8:59:24
공유:
소셜댓글 : 1
facebook

  ‘세월호’와 ‘메르스’의 두 재난이 가뜩이나 불황에 허덕이던 한국경제를 궁지로 몰아넣은 사실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소규모의 재난사태를 국가적 위기로 몰고 간 악당들이 우리 주변에 있었습니다. 지금도 있습니다. 그들의 대변자가 이 나라의 언론인 경우가 많습니다. 언론사가 독자나 시청자의 관심을 독차지하려고 앞을 다투다 보니 절망적이기 때문에 자극적인 표현을 많이 쓰게 되는 지도 모릅니다.

 일전에 어떤 일간지 일면에 나타난 이런 헤드라인이 빨리 눈에 뜨였습니다. “‘15조+alpha 카드’ 고꾸라진 경제 일으킬까” 그 기사를 요약하면, “수출·내수 상반기 내내 마이너스. 메르스 아니더라도 위기는 심각하다”는 것이니, 손을 써봤자 별 수가 없다는 뜻으로 풀이가 됩니다. 이대로 나가다간 한국도 그리스와 같은 경제파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경고로 들릴 수도 있지만 이런 경고마저도 무슨 효과가 있겠느냐, 라는 일종의 ‘비관론’으로 받아지기가 ‘십상팔구(十常八九)’라 하겠습니다.

 꼴찌한 성적표를 들고 학교에서 돌아온 아들에게 “너 학교 그만둬”라고 소리 지르는 엄마가 있다면 그 아이의 장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요다음에 잘하면 된다. 좀 더 잘하면 성적은 아무래도 올라갈 건데”라고 웃으며 위로하는 그 어머니의 그 아들은 분발하여 공부해서 장차 큰 인물이 될 확률이 높다고 여겨집니다.

 언론이 좀 듣기 좋게 말하면 안 됩니까? 오래전에 야당이 정권교체를 꿈꾸면서, “못살겠다, 갈아보자”라는 구호를 들고 나온 적이 있었는데 당시의 유권자들이 “못살겠다”라는 절망적 구호를 싫어했기 때문에 정권교체의 꿈은 이루지 못했습니다.

 오늘도 그렇습니다.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당이 이기게 마련입니다.

김동길(www.kimdonggill.com) ‘자유의 파수꾼’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 살인미소(pjw3982)   

    언론은 순기능을 발휘해야 사회가 발전한다,,,

    2015-07-06 오전 10:12:05
    찬성1반대0
1
    2026.10.2 금요일
안보칼럼 더보기
[안보칼럼] 강한 국군이 곧 평화의 조건이다
매년 10월 1일은 국군의 날이다. 우리는 이 날을 맞을 때마다 ..
포토뉴스 더보기
핫클릭 뉴스
깜짝뉴스 더보기
공소청·중수청 시대 오늘 개막…
이재명 정부의 검찰 개혁으로 수사와 기소권을 모두 가진 검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