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고스 CNA 국장 “김정은, 경제난 해결 못하면 정권 내분”
30여 년 간 북한 지도층과 체제를 연구해 온 미 해군분석센터(CNA)의 켄 고스 국제관계국장은 “북한이 경제난을 해결하지 못할 경우 정권 내분의 갈등이 커질 수있다”고 말했다.
고스 국장은 12일 미국의소리(VOA)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권력을 장악한 김정은이 굳이 7차 당대회를 연 배경에 대해 “북한에서는 최고 지도자의 사망 후 3년 정도를 권력 초기 단계로 볼 수 있고, 이 단계가 지나면 새 지도자가 등극하는 중요한 정치적 행사가 열렸다”며, “이번 당대회를 통해 김정은이 공식적인 최고 지도자로 등극하는 한편 중요한 인물들에게 당 내 지위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아직도 100% 권력을 장악하지 못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며, “앞으로도 권력을 장악하기 위한 몇몇 조치나 움직임이 있을 수 있고 이런 상황은 앞으로 몇 년 더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스 국장은 또 이번 당대회에서 김정은이 과거 김일성과 비슷한 안경과 양복을 입고 나와 연설을 한 것에 대해서도 “이번 당대회는 김정은이 미디어에 등장해 김일성 시대를 보여 주는 게 사실상 전부였다.”면서, “김정은에겐 자연스러운 국가 지도자와 같은 모습이 아직 없기 때문에 정통성의 원천이기도 한 김일성 시대로 되돌아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대회를 계기로 본 세대교체 전망에 대해선 “구시대 인사들을 모두 기용했다면 김정은의 권력과 권위가 아직 불확실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일 수 있고, 반대로 새로운 인물만을 대거 등용시키는 건 그만큼 자신의 위치가 잠재적인 위험에 처했음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며, 세대교체에 1~2년 정도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스 국장은 또 북한이 비서국을 없애고 정무국을 신설한 의미를 “정무국을 통해 당 기구를 정부 기구와 더 밀접하게 만드는 것을 시도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한 북한이 한국에 ‘군사회담’을 제안한 의도에 대해, “북한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조건없이 미국, 한국과 관여(engagement)하는 것”이라며, “조건이 없다는 건 비핵화를 전제로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북한은 군사회담을 하면서 외교에 집중해 경제 살리기 목표를 이루거나, 벼랑 끝 전술을 통해 한반도 내 긴장을 높여 미국과 한국을 전략적 인내에서 멀어지게 하고 경제를 포함한 넓은 범위에서 이들이 북한과 대화에 나서도록 하는 것 둘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핵실험이나 미사일 시험 발사와 같은 도발을 통한 긴장 증대가 북한의 목표를 이룬다고 믿는다면 올해 안에 5차 핵실험도 가능하다고 보았다.
이어 중국이 이번 당대회에 고위급 인사를 보내지 않았지만 중국이 북한의 핵 프로그램 동결과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를 평화협정과 맞바꾸는 아이디어를 북한 측에 제공했다는 루머가 있다며, 중국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 모종의 역할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고스 국장은 또 이번 노동당대회 이후 김정은 정권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 과제는 “경제를 살리는 것”이라며, 김정은은 그의 권력 공고화를 위해 경제를 살려야만 하고 그러기 위해선 국제사회의 도움이 필요하므로 수개월 안에 유화적인 정책이든, 벼랑 끝 전술이든 그들의 궁극적 목표를 이루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정은은 지금 임기가 8개월 남은 미국의 오바마 정부와 거래할 뜻은 없으며, 클린턴이나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며, “클린턴이 대통령이 된다면 북한은 현재의 정책과 큰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더 어려운 상황을 맞이해야 할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와일드 카드’에 해당돼 북한에 대한 미국의 공격적인 자세를 경험하던가, 혹은 잠재적인 협상을 통해 무언가를 얻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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