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몽수교 26주년] 몽골대통령 “어떤 체제, 독재도 영원한 것 없어”
한국과 몽골 수교 26주년을 맞아 박근혜 대통령의 초청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해 한-몽골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인적 교류 및 경제협력과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다짐한 몽골의 엘베그도르지 대통령이 "어떤 체제나 독재도 오고 가는 것이고, 자유를 원하는 국민의 희망은 영원하다"면서 북한 정권을 향해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라고 따끔한 충고를 전했다.
엘베그도르지 대통령은 22일 아침 방송된 KBS 일요진단(진행 김진석)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특히 한국과 몽골은 신체적으로 몽골반점을 갖고 태어난 민족으로 양국은 아주 친밀하고 가까운 나라라며 “몽골인들은 몽골반점을 갖고 태어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그 몽골반점을 하늘의 색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또 하늘로부터 내려온 하나의 도장이라고 여기기도 한다”면서 “우리 두 나라 국민은 하늘에서 태어나고 하늘의 운명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며 얼굴 가득 후덕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
엘베그도르지 대통령은 사회자의 ‘한국은 몽골의 외교적 순위에서 어느 정도 위치냐’는 질문에 몽골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를 칭하면서도 “대한민국과의 외교 관계는 몽골의 대외정책에 있어서 중대하고 선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몽골에서는 다른 나라와의 관계를 제3의 이웃국가와의 관계라고 말한다면서 “이 제3의 이웃국가 중에서 가장 가까운 동반자국이 바로 대한민국”이라고 즉답했다.
‘몽골의 민주주의 체제 전환은 몽골 국민의 선택이고 몽골 사람들은 독립성을 중요시 한다’고 말한 그는 “1948년 북한과 수교를 맺은 지 68년이 지난 남북 모두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해 왔고 또 전통적인 관계를 이어온 전 세계적으로 드문 나라 중에 하나”라면서 “우리는 한반도가 비핵화 지대여야 한다는 입장을 공고히 표명하고 있고, 또 북한이 국제사회에 책임감 있는 일원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고 UN안보리 결의안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 핵문제 해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몽골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서 아주 구체적인 제안을 했다”고 했다.
|
그 내용이 “동북아 안보에 관한 울란바토르 대화”라며, 지난 냉전시기의 ‘헬싱키프로세스’를 언급, “그 당시는 냉전 시기였기 때문에 상대를 서로 두려워했었지만 헬싱키프로세스를 통해서 사람들이 대화를 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감을 쌓을 수 있었다. 저는 북한과 몽골이 개방적으로 대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유목민들이 집을 떠날 때 다른 사람을 위해 문을 잠그지 않고 먹을 것을 준비해 두며 상대를 배려하는 생활상을 예로 들기도 했다.
그렇게 하면 언젠가 북한도 국제사회의 요구를 깨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분야에서 협력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이 있다고 생각하고 여러 가지 대화채널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은 2013년 10월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연설을 통해 “몽골은 자유를 존중하고 법치주의를 지지하며 개방정책을 추구한다. 자유는 모든 개인이 자신의 발전 기회를 발견하고 실현하게 하며 이는 인간사회를 진보와 번영으로 이끈다”며 “인민은 자유로운 삶을 열망하며 이는 영원한 힘이며, 어떤 폭정도 영원히 지속할 수 없다”고 북한의 개방을 촉구하는 취지의 연설을 한 바 있다.
북한 체제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할 수 있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 것이다.
우리에게는 칭기즈칸의 후예들로 더 잘 알려져 있는 몽골은 700여 년 전 대제국을 건설했던 칭기즈칸의 후광으로 통일제국 원나라를 세웠다. 우리나라 국토의 16배에 달하는 넓은 면적에 인구는 300만 명 정도의 세계에서 가장 낮은 인구밀도를 지녔다.
몽골은 칭기즈칸 이후 주원장의 명나라에 의해 다시 초원으로 쫓겨났고 만주족이 세운 청나라 시대에는 청의 속국으로 변했다가 1919년 청의 멸망 이후 무력을 앞세워 침공한 중화민국에 의해 몽골 독립의 꿈은 또다시 물거품이 되었다.
하지만 칭기즈칸 다음으로 존경한다는 혁명의 영웅 담디니 수흐바토르가 1921년 몽골의 독립을 선언하나, 내몽골지역은 중국의 자치구로 편입돼 완전한 몽골민족의 독립에는 이르지 못했다. 그러다 1924년 몽골은 인민공화국의 성립을 공식적으로 선포하며 옛 소련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사회주의를 채택한다.
그로부터 68년 뒤 옛 소련의 붕괴와 함께 몽골은 민주적 절차를 통해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전환해 아시아 사회주의 국가로는 처음으로 시장경제 체제로의 발전에 이르고 있으며 한국과 몽골은 올해로 수교 26년을 맞아 인적 및 물적 교류가 크게 발전하고 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안보칼럼] 북한의 드론 전력 위협에 대비한 민·관·군 입체적 대응 방안](/img_data/article/260923/260923_630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