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재향군인회 여성회는 지난 5월 29일부터 6월 4일까지 7일간 한국전 참전 우방국인 태국을 방문해 한국전 참정용사가 입원해 있는 보훈병원 위문과 국립영웅묘지를 참배하고 미용봉사와 한국어, 태권도 봉사활동 등을 펼쳤다.

 이번 봉사활동은 지난 2014년 여성회가 처음으로 추진한 태국 한국전 참전용사촌 봉사활동이 진정성있는 활동으로 평가됨에 따라 해외봉사활동을 여성회의 주기적 사업으로 선정해 활성화자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향군 여성회원 20여 명은 이번 봉사활동 기간 동안 태국 보훈처와 한국전 참전협회, 한국전 참전부대 등 안보관련 기관 및 단체들을 방문해 박성국 향군회장 직무대행의 친서를 전달하고, 한국전 참전자들의 후손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장학금을 전달했다.

 또 참전용사 마을을 재방문해 미용봉사 등 나눔의 시간을 가지고, 참전용사 후손을 대상으로 태권도 및 한국어 자원봉사, 라면파티를 열어 친목을 도모하고 마을발전을 위한 성금도 전달했다.
 
 여성회원들은 또 한국전 참전부대인 촌부리주 소재 2사단 21연대를 찾아 한국전참전비에 헌화와 참배, 참전 기념관을 견학하고 한국전 당시 물자와 인력을 실어 날랐던 퇴역함을 보면서 당신들의 희생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향군 여성회는 이러한 봉사활동이 단기사업으로 그치지 않고 정례적인 보은봉사활동으로 이어져 국위 선양은 물론 재향군인회와 여성회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을 추진한 민경자 여성회장은 “이번 봉사활동 전 과정이 모두 보람있었지만 보훈처 요양원에 들렀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18세의 꽃다운 나이에 한국전에 참가했으나 지금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한 참전용사는 치매가 겹쳐 기억이 온전하지 않음에도 우리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해맑은 미소로 마냥 기쁘게 반겨주셔서 모두 눈물바다가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태국은 6.25전쟁 참전국 중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먼저 한국전 지원의사를 밝혔으며 세 번 째로 많은 병력을 파병했다.

 태국은 전쟁 발발 후 5개월 만인 1950년 11월 7일 첫 파병군이 부산항에 입항한 이후 1953년 7월까지 육군 1개 대대, 해군 함정 8척, 공군 수송기 편대 등을 포함해 총 6000여 명을 파견해 인천상륙작전, 연천 전투 등에 참여했다. 참전 기간에 1백 명 이상이 전사하고 천 명 이상이 부상당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