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세계 최대 인터넷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YouTube)는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우리민족끼리와 붉은별TV 등 북한 관련 계정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https://www.youtube.com/watch?v=mh6iwx3KvmA) 링크를 클릭하면, “이 영상과 연계된 유튜브 계정이 종료되어 영상을 찾을 수 없다”는 문구가 나온다. 

 붉은별TV웹사이트(http://www.redstartv.org/)와 연계된 동영상들도 마찬가지다. 러시아에 기반을 둔 붉은별TV는 조선중앙텔레비전 보도 영상 등을 공유하는 채널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유튜브 대변인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서비스 즉 봉사약관이나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즉 공동이용지침을 위반하는 계정을 무효화한다고 밝혔으나 이들 계정에 대한 폐쇄 결정을 내린 기준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유튜브는 지난 2017년 9월과 2018년 1월, 지난 1월에도 우리민족끼리 계정을 강제 폐쇄했고, 붉은별TV유튜브 채널 동영상은 지난 1월과 지난해 9월에도 삭제한 바 있다.

 북한 정보통신 관련 웹사이트 ‘노스코리아테크’의 마틴 윌리엄스 편집장은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은 체제선전이 유일한 목적이므로 유튜브의 계정폐쇄에도 계속해서 유튜브 동영상을 통한 선전활동에 나서고 있지만 미국의 대북제재 때문에 유튜브에 게재된 북한 동영상을 통해 수익을 올리지 못한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편집장은 그러나 오직 체제 선전을 위한 목적을 가진 북한의 동영상도 북한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유용하게 활용되는 면도 있다며 북한 매체 계정이 폐쇄될 때마다 과거 영상들을 볼 수 없어 아쉬워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윌리엄스 편집장은 앞서 자신의 웹사이트 ‘노스코리아테크’에 붉은별TV는 북한 기관에 의해 운영되지는 않지만, 북한 선전매체 ‘내나라’와 협력 계약을 맺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내나라’는 미국의 대북제재 목록에 포함돼 있지는 않지만, 대북제재 대상인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가 궁극적으로 북한 모든 매체를 통제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