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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합동군 밸리언트 실드 개시...괌 인근서 항모-전투기, 1만여 명 동원

인도태평양사령부 “전 영역 타격작전 등 교리통합에 초점”
Written by. 이숙경   입력 : 2020-09-16 오후 1: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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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합동군이 독자적으로 실시하는 태평양 내 최대 전쟁 모의훈련(War Game)인 ‘밸리언트 실드 (Valiant Shield)’가 14일(현지시간) 시작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6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8번째를 맞는 올해 훈련은 괌과 마리아나 해구 일대에서 25일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핵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등의 함정과 약 100여 기의 전투기가 동원되며, 1만 1천여 명의 미군 장병들이 참여한다.

 다국적군이 참가하는 환태평양 연합군사훈련 ‘림팩’과는 달리 오직 미군 내 육,해,공군,해병대를 대상으로 바다와 공중, 지상, 사이버에서의 실전역량 증진이 목적이다.

 VOA는 미 인도태평양사령부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훈련은 전 영역 타격작전과 같이 합동군의 살상력을 개선하기 위한 각군의 전쟁수행 교리 통합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 훈련범위는 해양안보, 반잠수함, 반항공 훈련, 상륙작전과 기타 복잡한 전쟁역량요소 등을 동반하며, 이를 통해 각군의 내재적 유연성과 함대작전 역량, 합동군의 통합성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이번 훈련이 미군의 지역적, 세계적인 투사력 개발에 도움이 되고, 특히 각군의 전쟁교리 통합을 통해 미국과 전 세계 동맹의 이익을 지키는데 전방위적인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 육, 해, 공군, 해병대와 최근 창설된 우주군은 각각 다영역 작전(Multi-Domain Operation. MDO)을 자체 교리로 삼고 개발 중이다.

 다영역 작전은 기존에 하늘, 땅, 바다, 사이버, 우주로 분리해서 담당했던 작전영역에 대해 각군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면서 상호 유기적으로 연계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미 국방부는 각군이 개발 중인 다영역작전 교리의 통합을 최종 목표로 추진 중이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조셉 던포드 합참의장은 당시 한반도 위기 상황을 사례로 거론하면서 합동군 전략의 통합성을 언급한 바 있다.

 던포드 당시 합참의장은 20년 전이라면 한국에 대한 북한의 공격이 역내에 국한된 문제였지만 지금은 한반도를 넘어선 영역이라며, 전략사령부, 북부사령부, 인도태평양사령부, 사이버와 우주 사령부가 모두 관여할 수 있는 전지구적 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버나드 샴포 전 주한미8군사령관은 15일 VOA에, 이번 훈련의 목적은 각군이 개발 중인 독자적 다영역작전 교리를 모의 전쟁상황에 적용해 합동군이 실제 모든 전장영역에서 끊김 없이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다영역작전의 전쟁교리는 중국과 같이 미국의 최대 패권 경쟁국이든 그보다 위협 수위가 낮은 대상이든 분리 대응하지 않고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군대로 탈바꿈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한반도에서도 이같은 교리가 적용이 될 것이라며 북한은 실전상황에서 중국과 마찬가지로 대륙간탄도미사일, 사이버 등의 비대칭역량의 투사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미 국방부가 이번 훈련에서 어떤 나라를 적성국으로 설정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최대위협인 중국을 상정해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 괌 타격 등을 공공연히 위협한 만큼 이같은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훈련의 연계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미군이 다영역작전을 추진하게 된 핵심 배경으로 중국인민해방군이 1990년대 말부터 전쟁교리로 개발해온 ‘제한 없는 전쟁’에 대한 우려를 꼽았다.

 이 전쟁교리는 1999년 차오량과 왕센수이 중국 공군 대령이 공동저술한 군사전략저서 ‘초한전’에서 유래한 것으로, 군사적 수단 외에도 가용할 수 있는 경제, 금융, 사이버 등 비대칭적 역량을 포함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미국을 물리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실제로 미 육군사관학교와 해군사관학교는 이 책을 필독서로 채택했고, 미군은 이 책 내용을 작전수칙에 포함하는 등 중국의 핵심 전쟁교리로 간주하고 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중국이 예상치 못한 비대칭 역량 투사를 포함한 전방위적 위협을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미군은 다영역작전에 기반해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필요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이같은 중국의 핵심교리를 북한 역시 따라하기 시작했다며 사이버전, 대량살상무기 역량 등 비대칭적 역량을 늘리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konas)

코나스 이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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