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제주호국원 개원…독립·호국·민주 아우르는 전국 최초 통합형 국립묘지
제주지역 보훈가족의 숙원사업인 ‘국립제주호국원'이 8일 오후 2시, 제주시 노형동 현충광장에서 개원했다. 이날 개원식은 김부겸 국무총리와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구만섭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권한대행, 제주도 국회의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되었다. 제주호국원은 영천, 임실, 이천, 산청, 괴산에 이은 국내 여섯 번째 호국원이다.
제주호국원은 제주도의 지리적 여건과 특유의 관습으로 육지의 국립묘지로 나갈 수 없는 제주지역 보훈가족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참전유공자뿐만 아니라 독립유공자 등 현충원 안장대상자, 그리고 민주유공자까지 독립·호국·민주를 아우르는 전국 최초의 통합형 국립묘지가 된다. 개원에 따라 신규 안장자뿐만 아니라 제주지역 충혼묘지와 개인묘지에 안장된 국가유공자 등의 유해도 호국원으로 이장될 예정이다.
|
이날 개원식은 ‘대한민국의 영웅, 한라에 오르다!’라는 주제로, 식전행사에서는 6.25전쟁에 참여하여 전사했으나 2011년에 유해가 발굴되어 2021년 유전자 감식을 통해 유족이 확인된 故 송달선 하사의 '1호 안장식'이 국가보훈처장관 주관으로 실시되었으며, 본행사는 소개영상, 국민의례, 헌화 및 분향, 공로자 포상, 기념사 및 기념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故 송달선 하사의 손녀 송가을이 ‘제주로 돌아오신 할아버지께’라는 편지를 낭독했다.
기념공연은 국민참여로 완성된 곡인 ‘기억의 노래’를 애국의 역사를 기억하고, 국가유공자들의 평화로운 영면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테너 존노씨와 케이비에스(KBS)제주 어린이합창단이 함께 합창했다.
|
제주시 노형동 산19-2번지에 위치한 국립제주호국원은 제주특별자치도가 부지를 제공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하여 이번에 개원하게 되었으며, 한라산 자락의 해발 650m 고지에 위치해 제주국제공항에서 직선거리 8km, 차량으로 이동시 약 30분이 소요된다.
또한 인근에는 제주도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석굴암 등산로와 천왕사(사찰), 제주시 공설묘지들이 위치하고 있으며, 기존 제주시 충혼묘지 부지를 포함하여 약 27만여㎡ 부지에 현충관․충혼당․관리동 등 10개동 7,433.11㎡의 건축물과, 기존 제주시 충혼묘지를 1묘역으로 총 9개의 묘역에 봉안묘 5,000기와 충혼당에 5,000기의 실내봉안시설을 갖추고 있다.
현충관에는 안장식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대형 강당이, 안내동에는 안장관련 서류 접수실과 함께 유족 편의시설인 가족 대기실이, 그리고 충혼당에는 유족들의 개별추모를 위한 제례실 8개소와 함께 5천 기 규모의 봉안당이 자리하고 있다.
더불어 세계자연문화유산 등재 유지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립묘지 최초로 묘역 사이에 수목을 원형보전하여 공원개념을 도입하였고, 인접한 한라산 천연보호구역과 어울리게 현 지형고를 최대한 보존하여 지형 및 수목을 보호하도록 조성했다.
건축물은 지하 1층, 지상 1층의 저층이며 옥상에는 조경공간을 조성하여 주변 자연경관과 어우러지도록 조성했다. 총 사업비 509억 원을 투입해 2012년부터 추진했다.
현충탑의 명칭은 “영웅의 별”이며, 한라산의 높이가 1,950m인 점을 이용하여 높이 19.5m의 원형뿔 형상으로 스텐인레스 골조에 제주석 타일과 스테인레스 미러로 마감 축조되었고, 현충탑 전면의 향로 받침대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지도 모형으로 제작하였으며 향로는 한라산을 형상화하여 제작되었다.
|
현충탑은 제주의 자연과 탑의 상징성을 최대로 살리면서 작품 안으로 관객을 끌어들여 하늘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을 기획함으로써 순국선열의 희생과 공헌을 별을 통해 상징화하였고 탑 안에서 하늘을 쳐다보면 조형물의 끝부분이 별처럼 보이게 제작하였다.
보훈처는 “이번 제주호국원 개원은 국가유공자의 고령화에 따른 안장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제주도에 거주하는 보훈가족에게 편의를 제공하고자 한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국립묘지가 국가유공자의 마지막을 보다 품격 있게 예우하는 추모와 안식의 공간이자 국민과 미래 세대들이 선열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기억하고 본받는 교육의 장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는 국립제주호국원 조성 간 국고관리 및 관급자재 구매조달, 공사 관리업무 등을 담당하여 성공적인 조성업무에 큰 역할을 하였으며, 이날 이성덕 과장이 국무총리 표창을, 강경운 부장이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표창을 수상하였다.
한편, 보훈처는 이번 ‘국립제주호국원’ 개원에 앞서 지난 ‘19년 10월 충북 괴산군에 ‘국립괴산호국원’ 개원, 올해 5월 국립대전현충원 충혼당 개관과 이미 조성된 국립묘지(이천·괴산·임실·영천·4·19)의 확충, 그리고 ‘25년 국립연천현충원 조성 등을 통해 ’25년까지 26만기의 안장능력을 구비한 국립묘지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안보칼럼] 북한의 드론 전력 위협에 대비한 민·관·군 입체적 대응 방안](/img_data/article/260923/260923_630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