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 도브리안스키 미국 국무부 차관은 5일 북한을 비롯한 중국 이란 베트남 쿠바 벨라루스 사우디아라비아 미얀마 수단 짐바브웨 투르크메니스탄 등 11개국을 지목, 이들 나라의 ‘자유를 갈망하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당신들을 잊지 않고 당신들의 투쟁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폴라 도브리안스키 美 국무부 국제담당차관

 인권·민주주의 등 세계 보편 문제 담당 차관인 도브리안스키는 하원 국제관계위 주최 민주주의증진법안 관련 청문회에서 “민주주의야말로 인간 본성에 가장 부합하는 정치체제이므로 민주주의 증진은 가장 현실주의적인 정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때문에 “민주주의와 가장 거리가 먼 나라들마저 거짓되게 민주주의라는 말을 차용하며 그 생생한 예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고 북한을 겨냥한 도브리안스키 차관은 “김정일 정권이 자신들의 야만적인 지배에 ‘민주주의’라는 말을 붙여 정통성을 부여하려는 것이 우연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도브리안스키 차관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지시에 따라 국무부 조직과 자원을 조지 W 부시 행정부 대외정책 표상인 민주주의 증진에 맞춰 개편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에 앞서 이미 미국의 전 재외 공관들에 대해 각 주재국의 정치·종교 지도자와 반체제 인사, 언론인 등 민주주의 가치를 표방하는 인사들과 정례적으로 접촉해 정보를 얻거나 고무·지원하도록 하고 있다며 “민주주의 운동가들이 평화적 수단으로 자유를 말하고 일어설 때 미 정부는 이들 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폭정 정권들은 정보 독점을 통해 권력을 유지한다”며 “폐쇄된 나라의 국민에게 진실을 알려주는 방송, 인쇄매체 등의 각종 언론매체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하고 특히 방송의 효과를 강조했다. (kon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