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55주년을 맞이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민족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19일 서울 논현동 강남중앙침례교회(담임목사 피영민)에서 1000여 명의 교역자와 성도 등이 참석한 가운데 ‘6·25 전상자와 국군장병을 위한 제55주년 6?25 상기 한국교회 특별기도회’를 가졌다.

▲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19일 서울 논현동 강남중앙침례교회에서 개최한 '제55주년 6·25 상기 한국교회 특별기도회'에서 최성규 대표회장이 '1950년 6·25!'라는 제목으로 설교하고 있다./국민일보

 한기총 최성규 대표회장은 이날 ‘1950년 6·25!’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하나님을 부인하고 전쟁을 좋아하며 속이기를 즐겨하는 자는 주께서 치신다는 것을 자손에게 가르쳐야 한다”면서 “공산주의는 종교를 아편이라 말하며 교회를 대적하는 하나님의 원수이기에 인간적으로는 용서하되 절대로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기총 북한교회재건운동본부장 서정화 목사가 ‘북핵 반대와 한반도 평화를 위하여’,통일선교대학 이사장 박계윤 장로가 ‘6·25 참전 21개국과 한국군 참전 전상자를 위하여’,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한명국 목사가 ‘대한민국의 안보와 국군장병을 위하여’란 제목으로 각각 특별기도를 드렸다.

 6·25 전날 UN참전국·용사 초청 기념메달 수여, 재향군인회·국방부 등에 감사패

 한기총은 또 오는 24일 낮 12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대한민국재향군인회와 함께 ‘유엔 참전국 및 참전용사 초청 기념행사’를 갖고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자유와 평화를 위한 헌신에 경의를 표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한다. 이날 행사에는 참전 21개국 대사,해외 참전용사,리언 러포트 한미연합사령관,한미연합사 이희원 부사령관,주한 미8군 찰스 캠벨 사령관 등 250여 명이 참석한다. 한기총은 한국 교회를 대표해 주한미군사령부와 국방부 및 재향군인회에 감사패를 전달하고 90여 명의 해외 참전용사에게는 감사의 뜻을 담은 기념메달을 수여할 계획이다.

 기독군인들 6·25상기 구국성회

 한국기독군인연합회와 한국군종목사단은 23∼25일 경기도 파주시 오산리 최자실기념 금식기도원에서 ‘6·25 상기 기독장병 구국성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기독군인들은 민족과 영혼을 지키는 십자가 군병의 사명을 확인하고 이 땅에 다시 전쟁의 포성이 울리지 않기를 위해 기도할 계획이다. 군인연합회와 군종목사단은 이번 성회에서 참석자들이 영적 재무장을 통해 투철한 국가관을 확립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군인연합회와 군종목사단은 매년 6·25 상기 구국성회를 열고 있으며 올해로 15회를 맞는다.

 서울 신사동 광림교회(담임목사 김정석)와 광림남성성가단도 25일 오전 10시 교회 대예배실에서 한국전쟁 유엔참전국 군인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헌신을 기리고 희생자들을 추도하는 예배를 드린다. 이날 예배에서는 원로목사인 김선도 감독이 ‘비싼 대가를 지불하고 얻은 자유’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며 러포트 사령관 등 주한 미군 관계자와 주한 미대사관 직원 등 6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앞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평화통일위원회는 15∼25일을 ‘2005 민족화해주간’으로 정하고 전국 교회에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도할 것을 요청했다. KNCC는 민족상잔의 비극이 일어났던 6월 25일이 민족화해의 날이 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고 노력하자는 취지에서 1997년부터 민족화해주간을 지켜오고 있다. (konas)

 **기사제공: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