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형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있는 용산 미군기지 평택 이전을 위한 예정부지 매수가 완료되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26일 오후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이와 같은 내용을 상세히 안내했다. 국방부 시설본부 부지확보실장 정종민 대령은 보도자료에서 "국방부는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에 의거 6월 14일부터 8월 31일까지 협의매수를 추진했으며, 9. 9일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 재결신청 이후부터 11월 22일까지 지속적인 협의매수를 했다" 고 밝혔다.

또 협의매수 기간 중에는 주민설명회, 주민상담소 운영, 안내서신 / 홍보물 발송 등을 실시하여 소유자의 권리 및 정부 지원에 대하여 상세한 안내를 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어 11월 23일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의 수용 결정 이후에도 소유자 희망시 매수를 계속하여 총 349만평 대상에 275.2만여평(78.9%)의 부지를 매수 했으며, 매수하지 못한 73.8만평은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서 지정한 수용 개시일자인 12월 22일부로 법원에 공탁하여 기지이전에 필요한 부지 확보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매수 못한 73.8만평은 보상가 차이 등으로 협의매수 못한 부지가 50여만평(14.3%) 정도이며, 그 외 주소불명·미등기 등 공시송달 절차 추진중인 20.8만평, 종중 이사회 의결 지연된 종중 소유 재산 1.4만평, 재산 처분하기로 이사회 의결하고 절차 추진중인 대양학원 부지 1만평, 소유자 사망 이후 상속절차 미이행 재산 0.6만평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향후 주민지원을 위하여 이주단지 조성을 위한 적극적인 업무 추진과 지자체 지원금으로 편성되어 있는 300억원의 효율적 집행 그리고 공탁된 보상금 수령에 대한 가능한 부분의 행정적 지원 등을 통하여 편입지역 주민들과 평택시 그리고 정부가 함께 WIN-WIN 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우리는 평택 미군기지 조성을 환영한다' 지난 11일 오후 송탄 미 공군기지 앞에서 개최된 '평택 미군기지조성지지 및 친북 반미세력규탄대회. 행사장을 가득 메운 1만여 애국시민과 성우회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평택 미군기지 조성 환영 및 한미동맹 강화를 외치고있다 @konas.net

한편 평택 미군기지확장 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지난 11일 '평택평화를 위한 국제공동행동 선언'을 통해 '미국 정부와 한국 정부는 평택 미군기지 확장 계획을 철회'하고 '정부는 미국 정부와 기업의 이해에 부응하여 농민들의 땅을 강제로 빼앗는 법적 절차를 즉각 중단하라' 고 요구하고, 농민 공동체와 함께 내년 1월 14일 '국제공동행동의 날' 로 정해 한국, 일본, 브라질, 프랑스 등 각국의 한ㆍ미 대사관 앞에서 평택미군기지 확장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22일 '노무현 대동령께 드리는 항의서한'에서 "한미동맹을 위해서 주민들은 희생해도 되는 것이며, 주민과 그들의 땅이 미국에게 바치는 진상품이라도 된다는 말"인가며 "정부가 강제토지수용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려 한다면 그로 인해 발생하는 사태는  정권의 앞날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깊이 새길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군기지확장반대 팽성 대책위는 26일 오후 경기 과천시 중앙동 정부과천청사 중앙토지수용위원회(중토위) 앞에서 중토위 결정에 항의하고 미군기지 확장 저지 투쟁을 끝까지 하겠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토지 수용 결정을 규탄했다(Konas)

▲ 12월 11일 평택역 앞에서 개최된 평택범대위 주관의 평택 미군기지 확장 저지 평화대행진에서 反美·反戰가요인 'Fucking USA'에 맞춰 무대에서 춤을 추고 있는 한총련 소속 학생들 @kona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