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재향군인회(향군) 제52차 정기전국총회가 다음달 21일 실시돼 650만 거대 조직의 새로운 수장(首長)을 뽑게된다. 

 향군은 22일 중앙 일간지와 전국 시도회 향군회관 게시판, 홈페이지 등에 공고문을 부착해 총회 소집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향군은 이에 앞서 21일 오전 서울 잠실 향군회관에서 2006년도 1차 이사회를 갖고 정기전국총회 계획 등을 보고하고 2006년도 예산안, 임원개선안 등을 의결했다.

 향군의 정기전국총회는 매년 하는 행사지만 이번 52차 총회는 이상훈(李相薰) 회장의 임기만료(3년)에 따른 새 회장을 선출하는 총회여서 어느 때 보다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31대 회장 선출을 위해 향군은 지난해 10월 21일부터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 운영하고 있다. 선관위는 위원장 1인, 위원 14인, 간사 1인 등 총 16인으로 구성돼 있다. 위원장은 재향군인회 육군부회장 류근무(柳根武, 예비역 중장)씨가 맡고 있으며 위원 14명은 향군 이사 6명, 시·도회장 2명, 군원로회원(향군정책자문위원) 2명, 참전친목단체장 4명이며 간사는 재향군인회 조직국장이 맡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자의 자격 요건 심사, 선거운동 관리, 투·개표 관리 업무 등 선거 사무 전반을 총괄적으로 관리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또 공정한 선거 관리를 위해 산하에 선거사무처리단(4개반 38명)을 편성 운영하며 선거 이의 사항에 대한 조사 처리 업무도 수행한다.

 3월29일까지 후보등록, 4월6일 입후보자 공고 후 20일까지 공식 선거운동 돌입

 22일자로 총회 소집 공고가 나감에 따라 이날부터 3월 29일까지 향군회장 입후보자는 등록에 필요한 서류를 갖춰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등록을 해야한다. 후보자는 등록 시 자신의 선거 홍보물과 기탁금 3,000만원을 함께 제출해야 한다.

 선거관리위원회는 3월 31일 등록한 후보자에 대한 자격심사를 한다. 후보자 자격요건은 선거일 기준 2년 전에 향군회원 가입을 마친 자, 향군회법 제3조(정치활동 금지)에 의거 정당의 대표자·간부·회계 책임자는 제외되며, 정관 제11조 향군회원 결격사유에 해당되지 아니한 자(금치산자, 금고 이상의 형을 받고 2년이 경과되지 않은 자 등) 등이다. 선관위는 이날 자격심사를 통과한 후보들을 모아 입후보자 기호 및 연설 순서를 추첨해 결정한 후, 4월 6일 입후보자 공고를 하게 된다. 후보자들은 이날부터 선거 전일(4월 20일)까지 15일 동안 공식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가게 된다.

 선거인단 360여 명에 의한 간접선거로 새 회장 선출

 향군회장 선거는 간접선거로 치뤄진다. 총회 구성 인원인 360여 명의 선거인단이 임기 3년의 제 31대 새 회장을 선출 하는 것이다. 22일 현재 총회 구성 인원은 365명인데, 중앙회 회장단, 중앙 이사, 시·도회장, 직장 및 해외지회장 등이며, 시·도회 부회장, 지역대표로 시·군·구회 회장, 직능대표로 산하업체 임원, 참전친목단체, 시·도회 사무처장 등이 대의원으로 참가해 투표에 임한다.

 선거는 총회 당일 4월 21일 오후 1시부터 시작한다. 오전에는 의안심의가 있고 오후 1시 임원개선에서 선거가 이뤄진다. 투표에 앞서 먼저 후보자들의 정견발표가 15분씩 있다. 타 후보자와 질의응답이나 토론은 없으며 선거인단과의 질의응답도 없다. 후보자가 연설할 때 타 후보자를 비방하거나 인신 공격하는 경우 선관위가 제재를 가하게 된다. 후보자의 연설이 끝나면 곧바로 선거인단은 투표에 들어간다. 

 개표결과 투표수의 과반수 이상을 득표한 사람이 당선자가 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안 나올 경우에는 상위 득표자 2명에 대해 2차 투표에 들어간다. 기권 등으로 2차투표에서도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는 과반수 득표가 나올 때 까지 투표가 계속된다.

 아직 시간적으로 후보자 등록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지만 지금까지 예상되는 후보자는 노무식, 박세직, 천용택(가나다 순) 등 3인으로 압축되고 있다. (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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