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최기영 사무부총장 등 386 운동권 출신들의 간첩단 사건과 관련해 서강대 박홍 이사장이 386 운동권과 민노당,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소위 일심회 간첩사건을 "옛날부터 이미 예상했던 현실로 병균이 피부 밑에 잠복해 있다가 고름이 터져 나온 것이며 홧김에 서방질하듯 사상적으로 서방질한 세대들이 이제 본색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 이사장은 31일 PBC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 프로그램에 출연 최근 386 운동권의 간첩 사건을 빗대어 이렇게 말하고 이런 와중에 민노당 간부들의 방북에 대해서도 "민노당도 정신차려야 된다"고 마뜩지 않아 했다.

 박 이사장은 북핵 사태와 여권의 정계 개편 등과 연관해 간첩단 사건이 터진 상황에 대해서는 대남 전선 등 때가 되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라 말하고 "남한의 혼란 상태를 일으키기 위해 북한은 이미 전문가들이 조직적으로 나오고 있다. 여야를 초월해 정당이 먼저 정확한 대응을 하고 국민들도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가를 올바르게 알고 대응해야 한다"며  햇볕정책 등을 거론 한 뒤 북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여당을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고 힐난했다.

 박 이사장은 이어 386 운동권을 포함한 좌파세력들을 지칭, 남한을 적화통일 시키려는 병균에 비유하고는 "김일성 주체사상을 따라가고 남한을 우리식 사회주의로 만들며 북한에 정통성이 있고 남한은 미 제국주의 식민지라고 하는, 얼빠진 녀석들이 북한뿐만 아니라 남한에도 있다"면서 검찰과 당국이 정확하게 진단해서 색출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386 세력들의 정계진출 성과에 대해서도 "독재에 항거해서 투쟁하고 희생한 공은 인정 해야하지만 투쟁으로 머리가 비어 있는 사람이 많다"며 '홧김에 서방질'하듯이란 표현에 이어 "퇴물이 된 공산주의, 북한의 주체사상, 토착화된 광신도 같은 사상이고 행동파들로 (북한에)말려 들어가서 그 짓을 하고 있다"고 평가절하 했다.

 또 청와대 내 386 참모들에 대한 평가에는 15년 전쯤 '선 공산화 후 민주화'를 부르짖던 친북 학생운동의 리더들이 386세대라면서 "그 중 많은 사람들이 북한의 주체사상은 노동자 농민의 천국이라고 했지만 (그 중에서도)형편없는 거다, 인간의 빵 문제도 해결 못하고 자유문제도 해결 못하고 백성을 굶어 죽이게 하는 것이다 는 사실을 깨닫고 나온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아직도 그걸 깨닫지 않고 거기(청와대) 있어서, 외국에 가서 북한이 남한을 적화통일시키기 위해서 땅굴 파듯이, 사상적인 땅굴을 파고 합법, 비합법, 반합법 이라고 해서 합법적으로 남한을 적화하자고 거기에 들어간 사람이 꽤 있다"면서 그것이 이번 사건으로 드러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이사장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도 "보안법은 악용이나 남용된 부분만 고치면 되는데 헌 칼집에 집어넣으라는 소리나 하니까 북한이 만만히 보고 받아먹을 것 다 받아먹고 큰 소리치고 있다. 정치 지도자 중에 특히 대통령, 통일 문제와 민족화해 문제의 책임을 맡고 있는 사람들이 올바르게 식별할 수 있는 눈을 배워야 된다"며 "노 대통령이 간첩들이 활보할 수 있도록 방조뿐만 아니라 옆에서 펌프질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정신을 바짝 차려야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Konas)

 이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