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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국군' 조창호 중위, 하늘나라에 영원히 잠들다

'鄕軍葬'으로 영결식 엄수··· 오후에 동작동 현충원 안장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06-11-21 오전 10: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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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화 향내 그윽함이 분당 서울대 병원 영결식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전쟁영웅의 서러운 한평생을 그렇게 위무 해 주는 듯 했다. 그러나 영웅의 마지막 가는 길에 애통함보다는 소리 없는 아우성이 더 크게 들려오는 듯 했으니.

 그래서 일까, 아직도 조국 '자유대한민국' 을 그리며 언젠가는 반드시 돌아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 속에 오늘도 이름 모를 북녘 땅 오지에서 그 날을 그리워하는 국군포로들의 외침으로 들려오는 것만 같았다.

 ▲ 귀환 국군포로 1호 조창호 (예)중위의 영결식이 21일 오전 7시30분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박세직 향군회장 등 향군임직원과 유가족, 국방부차관, 참전 친목단체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향군장(鄕軍葬)으로 엄숙히 거행되었다. 기독교식으로 이루어진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찬송가를 부르고 있다. ⓒkonas.net

 21일 오전 7시 30분. 분당 서울대병원에서는 6·25한국전쟁 참전 중 중공군에게 포로가 되어 43년 동안 북한에서 모진 학대를 받아오다 1994년 탈출해 조국 자유대한의 품에 안겨 북한실상 알리기 등 사회활동을 활발하게 벌여오다 지난 19일 지병인 뇌졸중으로 사망한  故 조창호 예비역 중위의 영결식이 대한민국재향군인회장(大韓民國在鄕軍人會葬)으로 엄수되었다.

 ▲ 고 조창호 (예)중위 ⓒkonas.net

 박세직 향군회장을 비롯한 향군회장단과 임직원, 유가족, 황규식 국방부차관, 양원모(육군중장) 합참 인사군수본부장, 전주식 포병전우회 회장 등 참전친목단체 대표를 포함 300여명의 조문객이 참석한 가운데 기독교식으로 거행되었다.

 ▲ 박세직 (장례위원장)향군회장이 조사에 앞서 고인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konas.net

 7시 18분, 향군 임직원들의 기립 영접아래 향군상조회원들의 운구로 태극기에 감싼 故 조 중위의 영현이 식장에 들어서고 그 뒤를 이어 유가족들이 입장하면서 영결식이 시작되었다. 식장은 평소 온화한 조 중위의 모습처럼 미소를 머금은 채 국화로 둘러쌓인 영정사진 한편으로 고인이 귀환 직후 정부로 부터 받은 훈장(보국훈장 통일장)증과 훈장이 마치 고인의 지난했던 지난 삶을 돌이켜보게 하는 듯 했다.

 ▲ 유족대표 부인 윤신자씨의 헌화 분향 (鄕軍葬) ⓒkonas.net

 고인 약력보고, 조사와 추도사, 종교의식 및 헌화·분향, 고인에 대한 경례 순으로 진행된 이 날 영결식은 시종일관 엄숙한 애도 분위기 속에 이어져 고인의 생애만큼이나 가슴을 저미게 했다.

 ▲ 참석자들이 거수경례로 고인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鄕軍葬) ⓒkonas.net

 재향군인회 창설이후 54년 만에 첫 향군장(鄕軍葬)으로 치러진 이 날 영결식에서 재향군인회 김규 호국안보국장은 약력보고를 통해 "고인은 1930년 10월 2일 평양에서 출생 후 연세대 재학 중 전쟁이 발발하자 애국충정과 대한민국을 수호하겠다는 신념으로 국군에 지원, 육본 직할 101포대 관측장교로 참전, 1951년 5월 강원도에서 중공군에게 포로가 되어 북한에서 탈출 모의죄로 13년간의 수감생활과 자강도에서 14년간 광부생활 등으로 인고의 세월을 보냈다"고 고인의 행적을 소개했다.

 김 국장은 이어 "그럼에도 고인은 조국에 대한 불꽃같은 귀환의 소망을 안고 1994년 탈출 귀환, 중위로 전역 후 북한 독재체제 실상과 국군포로 생활을 알리는 등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종신회원으로서 안보강사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며 사회활동도 활발하게 수행해 왔다"고 보고했다.  

 박세직 재향군인회장은 조사에서 "여생을 오직 북한 억류 국군포로들의 조기송환을 위해 바치신 고 조창호 예비역 중위님의 영전에 750만 향군회원과 더불어 머리 숙여 명복을 빈다"며 "불굴의 투혼을 불태운 참 군인으로서, 국군포로 송환과 그 가족 돕기 운동의 선구자로 신명을 불태웠던 큰 발자취가 더욱 고귀하게 느껴진다"고 애도를 표했다.

 박 회장은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함은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성서의 가르침처럼 오늘 비록 우리의 곁을 떠나가신다 할지라도 불굴의 투혼과 국군포로 조기송환을 위한 발군의 업적들은 아름다운 밀알이 되어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 싹이 트고, 꽃을 피워 풍성한 열매를 맺을 것"이라며 "전 향군회원은 조용히 옷깃을 여미고 참 군인으로, 뜨거운 조국애로 일생을 바치신 위대한 노병에게 불멸의 찬가를 보내며, 삼가 명복을 빈다"며 떨리는 음성으로 낭독해 식장을 숙연케 했다.

 고인이 속했던 예비역 포병장병으로 구성된 포병전우회 전주식 회장은 추도사에서 "조창호 중위는 진정한 6·25전쟁영웅"이라며 다시 한번 그의 파란만장한 삶을 조명하고 "병마와 투병하면서도 북에 억류된 국군포로를 데려와야 한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되뇌며 다른 사람은 침묵하고 있을 때 님은 집회 현장에 나와 햇볕정책만으로는 변화를 추구할 수 없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하고 나섰다고 강조했다.

 전 회장은 목이 메인 음성으로 조국과 민족을 위해 온몸을 바친 조 중위의 영전에 머리 숙여 명복을 빈다며 "이제 무거운 짐 모두 훌훌 털고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라"고 기원했다.

 이어 고인이 평소 다니던 분당 새문안교회 주관으로 종교의식이 이어졌다. 교인들은 기도를 통해 "지옥 같은 북에서 탈출해 꿈에도 그리던 자유대한에서 신앙을 통해 하나님과 가까이 했으며, 좌익이 날뛰는 이 시기에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북한주민과 국군포로 참상을 알리는데 전력을 기울여 왔다"며 "천국에서 다시 만날 때까지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달라"고 소원했다.

 종교의식이 끝난 후 박세직(향군회장) 장례위원장을 필두로 유족 및 유가족 대표, 참전 친목단체 대표, 황규식 국방부차관 등의 순으로 분향 및 헌화가 이어지고 고인에 대한 경례를 마지막으로 영결식이 마무리되었다.

 ▲ 영결식이 끝난 후 영정을 앞세우고 식장을 떠나고 있다 (鄕軍葬)ⓒkonas.net

 영결식이 끝난 후 영현은 전체 참석자들의 애도와 경례를 받으며 국방부 헌병대의 호송아래 동작동 국립현충원으로 향했다.

▲ 실려 국립묘지로 향하는 고 조 중위에게 향군 상조회원과 전 참석자들이 경례를 하고 있다 (鄕軍葬) ⓒkonas.net

 故 조 중위의 유해는 이 날 오후 화장되어 4시 30분 국립현충관에서 안치식이 거행된다.

이 날 귀환 국군포로 1호인 조창호 (예)중위의 영결식이 거행된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행사장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보낸 조화를 비롯,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윤광웅 국방부장관, 박유철 보훈처장, 김관진 합참의장 및 육·해·공군 참모총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정 관계와 참전 친목단체에서 보낸 조화가 식장을 가득 메웠다.

 한편 20일에도 故 조 중위의 빈소에는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등 한나라당 의원들이 조문을 하고 갔으며, 이 날 저녁 8시 50분에는 박근혜 전 대표가 조문을 하기도 했다. (Konas)

 다음은 이 날 박세직 회장이 낭독한 조사 내용 전문임.

<조 사>

귀환 포로 1호로, 돌아온 死者로, 온 국민들의 가슴속에  불멸의 군인상을 남기셨고 환후의 여생을 오직 북한에 억류된 국군포로들의 조기송환을 위해 바치신 고 조창호 예비역 중위님 의 영전에 750만 향군회원과 더불어 경건히 머리 숙여 삼가 명복을 빕니다.

“육군소위 조창호 군번 212966 무사히 돌아와 장관님께 신고합니다.”라는 말로 자신을 잊은 조국에 심금을 울렸던 그 때 그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기만 한데 홀연히 떠나가시다니 이 어인 일입니까?

인생은 비록 잠시 왔다가 돌아가는 나그네 라고 합니다만 이제 그토록 사랑하시던 유족들의 오열과 우리 전 향군회원들의 애도 속에서 영원히 우리 곁을 떠나시게 된 조 중위님의 영결식전에 임하고 보니 생전에 조 중위님께서 불굴의 투혼을 불태운 참군인으로서, 국군포로 송환과 그 가족돕기 운동의 선구자로 신명을 불태웠던 크나큰 발자취가 더욱 고귀하게 느껴집니다.

일찍이 조창호 중위님은 연세대 1학년에 재학 중 6.25전쟁이 발발하자 자원 입대하여, 포병관측 장교로 한석산 전투에 참가했다가 중공군 포로가 되는 불운을 맞으셨습니다. 그 뒤 탈북모의 및 기도협의로 13년을 언도 받고, 교화소, 특별수용소 등을 전전하면서 12년 6개월간 갇혀 지내시다가 또다시 13년간 구리광산에서 강제노역에 시달렸으며, 94년 10월 뗏목으로 압록강을 건너 중국으로 탈출했고, 다시 중국어선을 타고 20일 뒤 그리운 자유대한의 품으로 안기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사선을 뛰어 너머 43년 만에 조국으로 돌아 온 조 중위님은 규폐증 2기 증세와 실명, 왼쪽다리 절단 등의 성한 몸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북한 인권문제 등에 대해 침묵할 때마다 집회 등에 참여해 정부에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하셨고 미 연방하원 국제관계소위원회 청문회에 나가 국군포로의 참상을 증언하는 등 국군포로 송환과 가족 돕기 운동에 적극 앞장서 오셨습니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함은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12:24)”는 성서의 가르침처럼 조창호 중위께서 오늘 비록 우리의 곁을 떠나가신다 할지라도 불굴의 투혼과 국군포로 조기송환을 위한 발군의 업적들은 아름다운 밀알이 되어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 싹이 트고, 꽃을 피워 풍성한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 전 향군회원은 조용히 옷깃을 여미고 참 군인으로, 뜨거운 조국애로 일생을 바치신 위대한 노병에게 불멸의 찬가를 보내며, 삼가 명복을 빕니다.

부디 가시는 길 평안하시고, 안식하소서!

2006. 11. 21
대한민국재향군인회장 박세직


이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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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킴이    수정

    뜨거운 조국애로 일생을 바치신 조창호 중위님, 삼가 명복을 빌며 부디 편히 잠드시길... </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6-11-22 오후 4:05:07
    찬성0반대0
  • 동구이    수정

    삼가 명복을빕니다. 님의 국가에대한 충성심과 투철한군인정신은 길이길이 빛날것입니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6-11-22 오전 11:45:21
    찬성0반대0
  • pakwj3697    수정

    앙몽같은 43년의 동토의 땅에서 핍박과 탄압 억류생활을 다 잊어버리시고, 이 생에 못다피운 것 하늘나라에서 피우세요. 6.25전쟁의 불멸의 영웅으로서, 후배들에게 투철한 군인정신은 길이길이 남을 것입니다.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6-11-22 오전 9:26:26
    찬성0반대0
  • 카니발   

    43년만에 노병의 불편한 몸으로 사선을 넘어와 북한 독재체제의 실상을 국민에게 알리신 전쟁의 영웅 故조창호 중위님의 가시는 길에 명복을 빌며, 하늘나라에서 편히 잠드시길 빕니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6-11-22 오전 9:17:51
    찬성0반대0
  • 삼공선생(joung-dm)   

    삼가 공니의 명복을 빌며, 부디 극락왕생 하시기를 빕니다. 숭고한 고인의 뜻을 받들어 평화를 유지하는데 온 국민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야 할 것이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6-11-22 오전 8:5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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