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당국이 간첩 및 국보법 위반 혐의자들을 잇따라 검거하는 등 공안수사가 모처럼 활기를 띠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범청학련·한총련 등 청년들이 주축이 된 친북이적단체들이 공안당국의 수사에 반발하는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5일 오전 11시 서울경찰청 앞에서 '공안탄압 분쇄를 위한 기자회견'을 가진다는 내용의 공지를 '각급 청년학생단위' 앞으로 전달, 참석을 독려했다.

 공지문에서는 최근에 있었던 공안사건들을 나열하며, 이를 "진보진영에 대한 공안탄압"으로 규정하고 있다. 여기서 나열된 공안사건들로는, ▶'선군정치의 이해'라는 책을 인터넷 등에서 판매하려 한 혐의로 범청학련 의장 윤기진 씨가 기소된 일 ▶전교조 간부들의 선군정치 찬양글 게재 파문 ▶ 소위 '평화사진작가' 이시우 씨 자택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본지 30일자 관련기사 참조) 등이 있다.

 특히 윤기진 의장을 고발한 시민단체 '뉴라이트전국연합'을 거론하며, 일련의 공안사건들이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진보개혁세력들을 탄압하기 위한 공안당국과 보수세력들의 책동"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안당국과 보수세력들은 대선을 앞두고 재집권을 위해 혈안이 되어 있으며, 구시대의 유물인 국가보안법을 등에 업고 한국사회에서 반북여론 조장과 색깔 공세를 퍼부으려 하고 있다"며 "보수세력들의 구시대적인 공안탄압과 반북여론 조장책동에 대해 사회여론을 환기시키고 보수세력과 공안당국의 반통일적인 본질을 폭로할 것이 요청된다"고 말했다.(konas)

 김남균 코나스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