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과 12월, 최근 2달에 걸쳐 태국으로 들어오는 탈북자의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에 갓 진입한 탈북자들이 머물고 있는 '메사이 이민국 수용소'에는 2달 전만 하더라도 약 20명 남짓의 탈북자들이 있었지만 최근 두 달 사이 70명 이상으로 늘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이민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는 지금까지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이며 특히 지난 12월 말에 많은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태국으로 들어왔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방송은 최근 탈북자의 태국행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북부 탈출 경로인 몽골행이 어려워져 대부분의 탈북자가 태국을 택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3월부터 한국 정부가 탈북자에게 적응 교육을 하는 하나원의 체류 기간을 2개월에서 3개월로 늘리고 심문을 더 강화한다는 발표 때문에 탈북자들이 태국행을 서두른 것도 큰 이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민국 수용소에 수감된 탈북자들은 수용 생활이나 교육 기간이 늘어나는 것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하루라도 빨리 사회로 진출해 자유로운 활동을 하고 싶어한다고 이들은 돕는 인권단체 관계자와 탈북자들은 전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탈북자 중에는 태어난 지 2달도 안 된 갓난아이와 함께 국경을 넘은 여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탈북자들이 체류하고 있는 방콕 시내의 이민국 본부 수용소에는 약 200여 명의 탈북자가 한국행을 기다리고 있으며, 또 버마 국경에서 가까운 칸차나부리 이민국 수용소에는 약 10 여명의 탈북자가 미국행을 고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Konas)

코나스 정미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