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실종장병 수색에 나섰다가 침몰한 금양98호의 사망∙실종선원 7명에 대한 영결식이  6일 인천시 서구 경서동 신세계장례식장 앞 마당에서 거행됐다.

 수협장(水協葬)으로 엄수된 이날 영결식은 정운찬 국무총리와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해군 및 해경 관계자, 수협 임직원, 유가족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 정운찬 국무총리가 침통한 표정으로 유족의 손을 잡고 있다.

 장례위원장인 이종구 수협중앙회 회장은 조사에서 "당신들은 누구보다 바다를 사랑한 진정한 어업인이자 순수하게 조국을 걱정했던 애국자였다"라며 "천안함 침몰 때 한달음에 달려가 내 자식같고 조카같던 장병들을 수색했던 그 조건 없는 조국사랑을 간직하고 또 간직하겠다"라고 말했다.

 금양98호 실종선원 안상철씨 동생 안상진씨는 추도사를 통해 "민간인 신분으로 나선 당신들의 아름다운 희생은 말 없는 조국애의 실천이며 소리 없는 가르침이었다"라며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영결식 내내 정운찬 총리와 장태평 장관 등 정부 주요 인사들도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한국인 실종선원 6명의 영현은 앞서 4월22일 장례를 마친 금양98호 선원 고(故) 김종평씨와 함께 인천가족공원 내 시립납골당에서 영면에 들어간다. 함께 실종된 인도네시아인 선원 유수프 하레파씨의 영현과 영정은 시신을 화장하지 않는 해당 국가의 풍속을 따라 영결식 뒤에 인도네시아 대사관 측에 넘겨진다. 이날 영결식에서도 인도네시아인 선원 2명을 배려해, 종교의식에서 불교와 기독교에 이어 이슬람교식이 추가됐다.

 오는 7일 오후 2시에는 인천시 중구 연안부두와 팔미도 근해에서, ‘금양98호’ 사망∙실종자들을 기리는 위령행사가 거행될 예정이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