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득히 드높은 푸른 하늘에 보라매가 난다.
하늘에는 경계가 없다. 지뢰밭도 철조망도 없다.
구름은 바람 따라 마음대로 흐르고
크고 작은 새 마음대로 지저귀며 동서남북을 난다.
사랑과 자유, 평화, 겨레의 구름밭에
일곱 무늬 무지개 꽃밭에 조국의 하늘은 여전히 푸르다.

-창공클럽 강민 시인의 추모 헌시 ‘아, 하늘이여!’ 일부-

 공군은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공중 전사 및 순직 공중근무자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추모비 ‘영원한 빛’의 제막식을 가진다.

 이 행사는 15일 오전 11시 이계훈 공군참모총장, 예비역 및 보훈단체 임원, 전사/순직 공중근무자 유가족, 현역 및 예비역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군사관학교에서 개최한다.

 추모비 ‘영원한 빛’에 헌액된 공중근무자는 조종사 333명, 동승자는 45명 등 총 378명이다. 이 중 6‧25전쟁 당시 전사자는 38명이다.

 공군은 이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금년 초부터 건립을 추진해 이 달 10일 높이 9.5미터, 너비 24미터의 추모비를 완공했다.

 추모비는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해 녹슬지 않는 영원함을 표현했고,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더욱 찬란히 빛나며, 내부 LED 조명으로 밤에도 그 빛을 잃지 않는다.

 추모비의 명칭은 고인들의 숭고한 헌신이 모든 이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빛으로 살아있기를 염원하는 의미에서 ‘영원한 빛’으로 지어졌다.

▲‘영원한 빛’은 우주를 향한 미래지향적 공군의 위상과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공중 전사·순직자의 고귀한 비상을 ‘빛’으로 형상화 해 제작됐다.(공군 사진제공)ⓒkonas.net

 이한호 공사 총동창회장(前공군참모총장(28대))의 제안으로 건립되는 추모비 제막식은 제막, 추모시 낭독, 헌화 등의 순서로 이어지며 전사·순직 공중근무자들의 유가족들을 중심으로 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제막과 함께 F-4, F-5, F-16, 수송기, 헬기 등 공군의 주요 항공기들의 추모비행으로 하늘을 수놓아 고인들의 넋을 기릴 예정이다. 이날 이명박 대통령도 추모비 제막을 맞아 전사‧순직 공중근무자의 넋을 기리는 조화를 보냈다.

 제막식 이후에는 공군사관학교 내 성무문화관에서 전사·순직 공중근무자를 추모하는 음악회가 펼쳐진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