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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송태호 교수"천안함 합조단 조사 맞다"

"폭발시 고열에 타버린다는 주장은 억측”, “어뢰에 적힌 1번 글씨는 온도 계산 결과 절대로 지워질 수 없습니다.”
Written by. 강치구   입력 : 2010-08-03 오후 2: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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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함 폭침 사건의 결정적 증거물인 어뢰의 1번 글자가 남은 이유를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규명한 송태호(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가 인터뷰를 통해, 이번 연구 계기가 학자적 양심과 정의감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국방일보는 2일 송태호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연구배경과 학자적 양심을 걸고 밝힌 연구결과에 대한 입장을 이같이 전했다.

 “내가 계산한 결과 온도가 별로 올라가지 않는다는 합조단의 조사 결과가 맞고, 오히려 의문을 제시한 학자들이 틀렸다”

 처음부터 송태호 교수가 천안함 합조단의 발표에 확신을 보낸 것은 아니다. 송 교수는 합조단의 발표를 두고 조작이다 아니다라는 논란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내 전공이 열전달이다보니 '이것을 계산할 수 있겠다', '과연 어느 것이 진실한 것인지 밝혀보자'”는 학자적 관심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이후 송 교수는 1개월 동안 어뢰가 폭발했을 때 얼마나 온도가 올라가는지 과학적으로 계산해 냈으며, 계산 결과 ‘1번’이라는 글자가 쓰인 어뢰 추진체 뒷부분은 말할 것도 없고 추진체 앞부분의 온도도 1번이라는 글씨가 녹을 만큼 올라가지 않는다는 결과를 얻었다.

 즉, 송 교수는 “수중 폭발이라 높은 온도가 오래 지속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버블이 바닷속에서 단열 팽찰하면서 온도가 짧은 시간 안에 급격히 낮아지기 때문에 글씨는 물론이고 페인트나 코팅 부위도 열 손상을 입지 않는 것이 정상”이라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버블 방식의 공격 형태를 취하는 어뢰는 버블이 급속히 팽창해 주위의 바닷물을 밀어내면서 목표물의 함저부에 닿아 굽힘 응력을 작용시켜 파괴를 일으킨다”며 “수중에서 버블이 팽창할 때 온도가 급격하게 떨어져 공기 중에서 폭약이 폭발할 때 높은 온도와 압력, 강한 속도를 동반해 물리적ㆍ열적 손상을 주는 것과는 효과가 전혀 다르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송 교수는 “합동조사단의 천안함 조사 결과에 의문을 제시한 일부 학자들이 1번이라는 글자가 폭발 시 고열의 화염에 타버린다고 주장했지만 이런 주장은 엉터리 계산의 결과”라며 “열 전달이 전공인 내가 계산한 결과 온도가 별로 올라가지 않는다는 합조단의 조사 결과가 맞고, 오히려 의문을 제시한 학자들이 틀린 것”이라고 명쾌하게 연구결과를 정리했다.

 한편, 사회적 이슈가 되는 사건에 대해 개인의 연구 결과를 공개하는 것에 대해 부담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송 교수는 “천안함 피격사건을 놓고 우리나라의 격을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의 견해는 “국가적 지식이나 인적 역량이 충분한 우리나라가 엉터리 계산이나 잘못된 자료로 논란을 계속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격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욱이 송 교수는 “우리나라에도 이 정도 문제는 충분히 규명할 수 있는 수많은 전문가가 있다”며 “우리나라의 과학ㆍ공학 분야 전문가들이 각자 자기 전공 분야에 대해 나처럼 정확한 계산 결과를 공개하면 천안함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을 수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전문가들이 학자적 양심에 기초해 자기전공분야에서 진실을 밝히고 사실을 정확하게 알려야 한다는 내용으로 풀이된다.

 다음은 국방일보가 송태호 교수와 인터뷰 한 내용 전문이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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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시 고열에 타버린다는 주장은 억측”

 “어뢰에 적힌 1번 글씨는 온도 계산 결과 절대로 지워질 수 없습니다.”

 천안함 피격사건의 결정적 증거인 북한 CHT-02D 어뢰 부속에 글자가 남은 이유를 과학적으로 규명해 낸 송태호(사진) 카이스트(KAIST) 기계공학과 교수는 2일 확신에 찬 목소리로 자신의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송 교수는 “합동조사단의 천안함 조사 결과에 의문을 제시한 일부 학자들이 1번이라는 글자가 폭발 시 고열의 화염에 타버린다고 주장했지만 이런 주장은 엉터리 계산의 결과”라며 “열 전달이 전공인 내가 계산한 결과 온도가 별로 올라가지 않는다는 합조단의 조사 결과가 맞고, 오히려 의문을 제시한 학자들이 틀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1988년부터 카이스트 교수로 재직 중인 송 교수는 열 전달(Heat Transfer)이 주전공으로, 1번 글자가 고온에서 어떤 영향을 받는지 계산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합동조사단이나 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송 교수가 이번 연구에 뛰어든 것은 순전히 학자적 양심과 정의감 때문이다.

 송 교수는 “일부 학자들이 내놓은 엉터리 계산 결과를 토대로 국민들이 이번 사건을 판단하게 방치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정의감으로 연구를 하게 됐다”고 연구의 동기를 밝혔다. “천안함의 전체적인 조사결과는 논외로 두더라도, 어뢰에 적힌 1번 글자가 녹을 만큼 온도가 올라가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나 자신이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다”는 것이 송 교수의 자신감이다.

 그런 정의감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송 교수는 1개월 동안 어뢰가 폭발했을 때 얼마나 온도가 올라가는지 과학적으로 계산해 냈다. 송교수는 계산 결과 ‘1번’이라는 글자가 쓰인 어뢰 추진체 뒷부분은 말할 것도 없고 추진체 앞부분의 온도도 1번이라는 글씨가 녹을 만큼 올라가지 않는다는 것이 송 교수의 계산 결과다.

 이에 대해 송 교수는 “수중 폭발이라 높은 온도가 오래 지속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버블이 바닷속에서 단열 팽찰하면서 온도가 짧은 시간 안에 급격히 낮아지기 때문에 글씨는 물론이고 페인트나 코팅 부위도 열 손상을 입지 않는 것이 정상”이라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버블 방식의 공격 형태를 취하는 어뢰는 버블이 급속히 팽창해 주위의 바닷물을 밀어내면서 목표물의 함저부에 닿아 굽힘 응력을 작용시켜 파괴를 일으킨다”며 “수중에서 버블이 팽창할 때 온도가 급격하게 떨어져 공기 중에서 폭약이 폭발할 때 높은 온도와 압력, 강한 속도를 동반해 물리적ㆍ열적 손상을 주는 것과는 효과가 전혀 다르다”고 덧붙였다.

 사회적 이슈가 되는 사건에 대해 개인의 연구 결과를 공개하는 것에 대해 부담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송 교수는 “천안함 피격사건을 놓고 우리나라의 격을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국가적 지식이나 인적 역량이 충분한 우리나라가 엉터리 계산이나 잘못된 자료로 논란을 계속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격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 송 교수의 토로다. “한국은 그런 수준의 나라가 아니다”라는 말도 했다.

 송 교수는 “우리나라에도 이 정도 문제는 충분히 규명할 수 있는 수많은 전문가가 있다”며 “우리나라의 과학ㆍ공학 분야 전문가들이 각자 자기 전공 분야에 대해 나처럼 정확한 계산 결과를 공개하면 천안함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을 수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국방일보 2010년 8월 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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