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모] 故 육영수 여사 37주기 추모제
지난 1974년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열린 제29주년 8·15광복절 기념식장에서 박정희 대통령을 저격하기 위해 잠입한 재일본 조총련 청년 문세광이 쏜 총탄에 비명에 돌아가신 대통령 영부인 故 육영수 여사의 37주기 추도식이 국립 서울현충원 박정희·육영수 여사 묘역에서 거행됐다.
제66주년 광복절이자 63주년 건국일이기도 한 15일 오전 10시 거행된 추도식은 평소 고인이 좋아했던 목련꽃 노래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고인에 대한 경례 △약력소개 △추모시 낭송 △육 여사 육성 녹음 방송 △향군여성회 합창단 추모 노래 △조총과 묵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유족 대표 인사 △헌화·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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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간간이 내리던 빗줄기가 멎은 가운데 시작된 이 날 추도식에는 박근혜 전 대표, 동생 박지만 씨를 비롯한 유족들과 유정복 이혜훈 안홍준 허원제 유재중 이진복 의원 등 친박계 의원, 그리고 각 지역에서 올라온 박사모 회원 등 박 전 대표 지지자들 2천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 날 추도식에서는 김소역 시인의 육 여사 숭모 시 낭송과 박 전 대표의 유족대표 인사말 이외에는 별도의 추도사나 추모사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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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추도식에서 박근혜 전 대표는 생전의 육 여사가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에게 각별한 관심을 갖고 복지혜택에 심혈을 기울였던 사실을 떠올리면서 우리사회에 고른 복지 혜택이 돌아가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37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리면 지금도 가슴이 미어진다"며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잊지 않고 찾아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 드리며 감개무량하다"고 인사했다.
박 전 대표는 "어머니는 힘들고 어려운 분들을 도와주실 때 자립과 자활을 중요하게 생각하셨다"며 육 여사의 국민 사랑의 마음과 함께“어려운 분들을 단순히 도와주는 것을 넘어 그 분들이 꿈을 이루고 행복해질 수 있게 국가가 개인의 상황에 맞춰 세심하게 지원하는 게 우리가 해야 할 복지”라고 그 자신이 표방하는 복지 철학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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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표는 이어, 자신이 육 여사를 모시고 어느 시골 마을을 방문했을 때 그 마을에 사는 한 젊은이로부터 "마을 사정이 매우 어려워 주민들이 자포자기하는 심정"이라는 얘기와 함께 주민들이 양돈을 하고자 해 돼지사육을 부탁한 일화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돼지 지원을 부탁한)그 얘기를 들으시고, 지금은 돼지 사료 값도 비싸고 하니 (돼지보다는)번식력이 강하고 들판에서 쉽게 먹이를 구할 수 있는 토끼를 키우면 아이들이 학교에 갔다오면서 풀도 뜯어오고 해서 잘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요리를 할 때도 그냥 하면 냄새가 나니 소주를 조금 부어서 조리를 하면 될 것"이라면서 "조리법까지 알려주는 세심한 모습을 보이셨다. 그래서는 저는 그동안 어머니의 생각과 뜻을 받들어야 한다고 생각해 왔으며, 이를 오랫동안 고민해 왔다"고 돌이키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어머니는 생전에 가난한 국민들의 자립에 큰 관심을 보이셨고, 많은 노력을 하셨지만, 아직도 수많은 사람들이 빈곤 속에서 힘든 삶을 살고 있다"고 아직도 우리 사회 그늘진 곳에 대한 많은 손길이 필요한 것임을 함축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날 추도식이 끝나고 박사모 회원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분향을 위해 묘역을 찾느라 한동안 묘역 앞은 추모인파의 발길로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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