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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임정수립일은 '4월 13'일 아닌 '4월 11일'"

한시준 단국대 교수, ‘4월 11일’을 임시정부 수립기념일로 재정립해야
Written by. 강치구   입력 : 2012-04-10 오후 3: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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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기념일은 현행 4월 13일이 아니라 4월 11일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국사편찬위원회(위원장 이태진)가 주최한 ‘대한민국임시정부 자료집’(51책) 완간 기념 국제학술회의에서 한시준 단국대 교수는 “국사편찬위원회에서는 그동안 국내외에 산재해있던 임시정부 자료들을 수집 정리해 모두 51권의 자료집으로 간행했다. 여기에 임시정부는 ‘4월 11일’에 수립되었다는 사실, 그리고 임시정부 당사자들은 ‘4월 11일’에 성립기념식을 거행하였다는 자료들이 수록되어 있다”며 임시정부 수립기념일을 ‘4월 11일’로 재정립할 것을 촉구했다.

 ▲ 10일 국사편찬위원회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 자료집' 완간 기념 국제학술회의를 열었다.ⓒkonas.net

 한 교수에 따르면, 1919년 3·1 독립선언 이후 상해에서 임정이 수립될 당시 작성된 제1회 임시의정원(오늘날 국회) 회의록에 기재된 시간은 '대한민국 원년 4월 10일 하오 10시에 개회하여 4월 11일 상오 10시에 폐회하니라'라고 돼 있다.

 임정 스스로 4월 11일에 기념식을 거행한 사실도 최소 6차례에 이른다. 1938년 한국국민당 기관지인 '한민' 제17호가 이날 임정에서 기념식을 연다고 예고했고, 1942년 기념식을 앞두고 김구 임시정부 주석 명의로 발행된 초청장과 당시 '신화일보' 등 중국 신문에도 4월 11일이었다.

 그러나 ‘4월 13일’로 임정기념일이 제정된 것에는 일제 경찰의 기록인 '조선민족운동연감'이라는 책자가 발단이라며, 한 교수는 "1982년 출간된 '대한민국임시정부사'에서 별다른 근거 없이 '4월 13일에는 이를 내외에 정식으로 공포하였다'라고 썼고 이것이 학계에도 통용됐다. 정부도 이를 근거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선민족운동연감’은 1932년 상해 일본총영사관 경찰부 제2과에서 펴낸 책이며, 당시 윤봉길 의사의 홍커우공원 의거 후 일경이 임정 사무소를 급습해 관련 문서들을 압수해 한국독립운동 연표를 정리했는데 이 책 4월 13일 항목에 '내외에 독립정부 성립을 선언하고'라는 대목이 나온다.

 따라서 한 교수는 “임시정부 당사자들이나 국사편찬위원회 보다 일제경찰의 기록을 더 신뢰하는 대한민국 정부가 되지 않으려면, ‘임시정부수립 기념일’은 하루 빨리 재정립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학술회의에서는 사사가와 노리가쓰, 고꾸분 노리꼬 두 일본교수와 정숭교 서울대 교수가 대한민국임시정부 헌법의 역사성에 대한 논문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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