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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실험장 건설에 정치범 동원”

탈북자단체연합, ‘북한 핵기지 건설에 동원되는 정치범에 관한 증언’ 기자회견 열어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3-02-27 오후 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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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3차에 걸친 핵실험과 대량살상무기 개발 과정에서 북한정치범수용소에 수용된 정치범들이 갱도 기초공사와 핵실험후 방사능에 오염된 터널 보수공사에 동원되었다는 탈북자단체연합의 증언이 있었다.

 27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북한 핵기지 건설에 동원되는 정치범에 관한 증언 및 해결방안’ 기자회견에서는, 전 북한 22호 회령수용소 경비대원이었던 안명철(북한민주화운동본부 사무총장)과 15호 요덕수용소 생존자인 이금란, 전 인민보안성 간부였던 김광철 씨의 증언이 이어졌다.

 ▲ 2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유엔 북한인권위원회(COI) 설립 촉구 탈북자단체연합 기자회견에서, 전 북한 22호 회령수용소 경비대원이었던 안명철 북한민주화운동본부 사무총장은, 북한이 핵 실험장 건설과 보수에 정치범수용소 수감자들을 강제 동원해 왔다며 근거를 설명하고 있다.ⓒkonas.net

 안명철 씨는 1992년 22호 회령정치범수용소에서 대대장 운전수로 근무하던 시절, 건강한 남녀 100여 명이 ‘사회주의 대건설에 동원’된다는 명목으로 야밤에 트럭에 실려가는 것을 보고 평소 잘 아는 보위원에게 물었더니 “16호 화성수용소 옆 만탄산 핵건설에 동원되고, 이후에는(보안때문에) 처형된다”고 말했다면서, “당시에는 풍계리에 핵실험장이 있는걸 몰랐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안씨는 “최근 구글 위성사진을 바탕으로, 핵 실험장 인근에 있는 16호 화성 정치범수용소와 핵 실험장 동쪽 갱도까지의 연결 도로를 찾을 수 있었다"며 핵 실험장 노역에 정치범들이 동원됐음을 보여주는 근거를 설명했다.

 안씨는 또 김정은 이후 변화된 수용소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먼저 2012년 22호 회령정치범수용소가 해체돼 분산 수감됐다며, 그 이유로 22호 회령 정치범수용소의 비밀(보안)이 탄로났고, 중국과 국경이 너무 인접해 있으며 석탄 고갈로 설명했다.

 이 외에도 14호 개천수용소 옆에 신설수용소가 건설됐고, 25호 청진수용소가 증축확산되고 있으며, 15호 요덕수용소가 ‘혁명화구역’에서 ‘완전통제구역’으로 바뀌어 한 번 들어가면 영원히 나올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2년 탈북해 몽골에서 체포, 북송된 뒤 3년간 15호 요덕정치범수용소에서 수감생활을 한 이금란 씨는 수용소에서 겪은 강제노동과 배고픔, 공개처형, 열악한 환경, 출소 이후의 감시와 멸시가 견딜 수 없었다며 지금도 수용소생활의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철 씨는 “보안부는 아무런 죄가 없는 사람도 최소 43일에서 1년간 구금할 수 있는 특권을 가지고 있다”며 보안부가 관리하는 관리소에 구류된 사람들이 대량살상무기 개발의 생체실험 대상이 됐지만 모두 죽이기 때문에 흔적이 남지 않는다고 말했다.

 더욱이 자신이 보안성에 근무할 때 “유사시 도내 관리소연합은 이주민을 처리하고 2단계 작전으로 넘어갈 것”이란 김정일의 특별지시를 직접 보았다고 증언했다.   

 이 날 기자회견을 주관한 탈북자단체연합은 “북핵위기를 포함한 상당의 북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정치범 강제구금을 비롯한 인권문제가 우선 해결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유엔 산하 북한인권조사위원회를 조속히 신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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