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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을 지키고 살려야 할 책임이 대통령에게 있습니다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3-05-20 오후 12: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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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먼 멜빌이라는 미국 작가의 걸작 <모비 딕>의 선장 에이하브는 자기 자신을 두고 ‘책임의 고독함’을 털어놓습니다. 만경창파에서 선장의 자리는 고독한 자리일 것입니다. 배가 파선하지 않고 목적지에 잘 도달할 수 있기 위해 선장은 ‘책임의 고독함’을 감수해야 하는 겁니다.

 흔히 지도자를 선장에 비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가 풍랑을 만났을 때 그 위기를 극복할 책임이 선장에게 있듯이 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을 지키고 살려야 할 책임이 대통령에게 있다고 우리는 믿고 있습니다.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니 그 책임은 국민에게 있다”고도 할 수 있지만 일반 백성이야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운데 어떻게 정치에까지 관여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대통령은 청렴결백하고 민주주의적 원리·원칙에 투철한 참모들을 아주 가까운 곳에 두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이 보기에 ‘똑똑한 사람’이 다 좋은 사람은 아닙니다. 또 능력 있는 사람도 아닙니다. 오히려 소통을 방해하고 화합을 저해하는 인사들 일 수도 있습니다.

 5월이 다 가면 취임하고 100일이 됩니다. 주변에 부정직하고 무능한 사람들만 있으면 대통령은 그 막중한 책임을 어떻게 다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걱정입니다. 윤창중 사건을 계기로 참모진과 내각을 한 번 쇄신하는 것도 필요·적절한 처방이 될지도 모릅니다.

김동길(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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