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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60년만에 가족 품으로

故 정철호 이등상사, 도장 단서로 신원 파악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3-07-11 오전 10: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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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세에 나라의 부름을 받고 6·25전쟁에 참가, 휴전을 10여일 남짓 앞두고 전사한 호국용사가 60년 만에 신원이 확인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다.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이 지난 5월 21일 강원도 철원에서 발굴해 신원을 확인한 전사자는 국군 8사단 21연대 소속으로 ‘53년 7월16일 철원 별우지구 반격전투에서 전사한 故 정철호 이등상사이다.

 故 정철호 이등상사는 ’50년 11월27일 입대해 횡성부근 전투, 호남지구 공비토벌 등 주요 전투에 참가했으며, 1953년 4월 미상의 전투에서 상이기장과 1954년 10월 화랑무공훈장이 추서된 것으로 기록돼 있어, 부상을 입은 중에도 별우지구 반격전투에 참가, 혁혁한 전공을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정철호 이등상사의 유해는 철모, 야전삽 등 개인장구류와 나무도장, 지갑 등 개인소지품이 발굴됐으며, 발굴 개시 이래 처음으로 철모에 씌어진 위장포가 함께 출토돼 주목이 되고 있다.
 
 이번에 신원이 확인된 과정은 유해와 함께 발굴된 부식된 나무도장을 정밀감식한 결과 ‘鄭喆鎬(정철호)’라는 이름을 단서로 병적을 추적, 6명의 동명이인 중에서 발굴지역을 바탕으로 故 정철호 이등상사로 압축한 다음, 확인된 유가족과의 DNA검사를 통해 혈연관계를 확인함으로써 최종 신원을 확증할 수 있었다.

 故 정철호 이등상사의 생존 유가족으로는 누나 정상남(87세)씨, 여동생 정경분(68세)씨, 조카 정용수(55세)씨가 있다. 여동생 정씨는 “52년 6월경 휴가를 나와 고구마를 심어놓고 가면서 어린조카에게 가을에 캐서 맛있게 먹어라 하고 다시 부대로 돌아간 게 마지막 기억인데 이제라도 유해를 찾게 되어서 기쁘다”며, “당시 어머니께서 전사통지서를 받으시고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에 휩싸였으며 79년 81세로 사망시까지 아들을 부르시는 등 평생을 한으로 보냈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故 정철호 이등상사의 유해는 국방부 전사자 신원확인 통보절차에 따라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장과 지역관할 부대지휘관, 행정관서 관계자 등이 대표 유가족인 정용수씨의 울산 자택을 방문해 국방부 장관 명의의 신원확인 통지서와 도장, 단추, 계급장 등의 유품, 그리고 관을 덮었던 태극기를 최고의 예를 갖춰 정식으로 전달하며, 유해는 유가족과 협의를 거쳐 금년 후반기에 육군 주관으로 대전 현충원에 모셔지게 된다.

 2000년 유해발굴사업 개시 이래 발굴된 국군전사자 7,400여구 중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이는 83명이다.  이번 故 정철호 이등상사 사례처럼 유해와 함께 신원확인에 필요한 단서가 출토되면 빠른 시일 내 신원확인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유가족과의 유전자 비교검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국방부 관계자는 유가족들이 빠른 시간 내 가까운 보건소를 방문해 유전자 검사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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