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에서 5일 강력한 폭탄이 터져 최소한 6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ABS방송 등은 현지 경찰과 목격자들을 인용,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간) 남부 코타바토 시내 번화가에서 오토바이에 장착된 것으로 보이는 사제폭탄이 폭발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당시 폭발로 최소 6명의 주민이 사망하고 주변의 일부 차량과 인근 건물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부근 건물 10여동에 불이 붙었다고 말했다. 인근에 있던 주민 29명도 다쳐 인근 2개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건 현장에는 군과 경찰이 주변도로를 차단한 가운데 구급차와 소방차량이 속속 도착하는 등 긴박한 상황이 목격됐다.

 이들 소식통은 유동인구가 많은 주거지역의 한 상가 정면에서 폭탄이 터지는 바람에 인명피해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코타바토 지역은 과거에도 이슬람 과격세력이 공격 목표로 삼았던 번화가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당국은 이번 사건의 배후를 구체적으로 지목하지는 않았다.

 최근 필리핀 남부지역에는 최대 이슬람 반군조직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의 일부 과격세력이 필리핀 정부와 MILF 지도부의 평화협상에 반발, 이탈한 후 잇따라 공세를 취하고 있어 군경에 경계령이 내려져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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