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공훈배우 칭호를 받은 만담 배우가 공연 중 말실수로 탄광 행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를 인용해 북한의 만담배우 리춘홍이 김정은이 직접 지시한 강원도 축산단지 '세포등판' 건설 현장 공연무대에서 민감한 내용을 입에 올렸다가 이 같은 처벌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리춘홍은 공연 직후 연행돼 가족과 인사도 나누지 못한 채 평안남도 2·8직동청년탄광으로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말실수에 대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리춘홍은 2000년대 중반에도 비슷한 말실수로 한 차례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리춘홍은 처음에는 인민군 선전대에서 활동을 했다. 1980년대 김정일의 눈에 들어 기쁨조로 활동했고 만수대 예술단에서 공훈배우 칭호를 받았다.

 신문은 독재 정권 치하의 생활은 고단하고 통제가 심해서 누구나 방심하면 가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북한의 상황을 소개하면서 탄광에서 근무하는 '혁명화' 교육 기간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통상적으로 6개월의 평가 기간을 거쳐 복귀 여부가 결정된다고 밝혔다.(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