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억만장자 숫자가 처음으로 2천 명을 넘어섰다.

 이들이 보유한 재산은 프랑스와 독일의 국내총생산(GDP)을 합친 것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제전문방송인 CNBC가 10일(현지시간) 스위스 금융기업 UBS와 국제자산정보회사인 웰스-X의 '세계 최고 자산 보고서'(World Ultra Wealth Report)를 인용, 기존 연구에서 1천200∼1천600명 정도로 추정된 억만장자 숫자가 올해 2천 명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억만장자의 자산 총액은 6조5천억 달러(약 7천6조원)로, 프랑스의 GDP(2조7천120억 달러)와 독일의 GDP(3조4천787억 달러)를 합산한 것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억만장자를 포함해 보유 자산 3천만 달러 이상으로 분류되는 '초고액자산가'는 전 세계에 20만 명인 것으로도 집계됐다. 이 가운데 남성은 88%, 여성은 12%였다.

 특히 이들 초고액자산가 가운데 자수성가형이 65%로, 부모의 지원이나 상속으로 부를 축적한 사람보다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초고액자산가가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북미와 유럽이었으며 중국과 브라질은 경기 불황으로 그 숫자가 줄었다.

 아시아 지역 전체의 초고액자산가는 지난해 4만2천895명에서 올해 4만4천505명으로 증가했으며 이들의 합산 자산도 지난해보다 5.4% 늘어난 6조5천억 달러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2021년에는 아시아가 유럽보다 초고액자산가를 더 많이 보유하게 되고, 2032년에는 북미지역을 제치고 초고액자산가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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