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다 하루키 “위안부 위령비에 머리 숙여야”
‘고노(河野) 담화의 유지·발전’을 요구하는 일본 학자 중에 한 명이자 동북아 근현대사 연구의 권위자인 와다 하루키(和田春樹) 도쿄대 명예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한 일본이 머리를 숙여야 한다”고 밝혔다.
와다 교수는 1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해 “미국 등에 위령비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에 일본인이 취할 태도는 머리를 숙이는 것이며 반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고노(河野) 담화의 유지·발전을 요구하는 학자 공동성명(이하 공동성명)’ 발족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검증하기로 하는 등 담화가 위기에 처했다는 인식이 학자들이 움직인 계기가 됐다”고 설명하면서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대해 “반드시 고노담화를 지켜야 하고 위안부 문제에 관해 일본 정부가 새로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것까지 주장하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베 총리의 ‘고노 담화 계승’에 대한 언급에 대해서는 “계승하겠다고 해도 말하는 방식이 모호하다. 식민지배와 침략을 절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어쨌든 전체적으로 계승하겠다고 말했다. 전에는 계승하겠다거나 나는 부정한 적이 없다거나 여러 가지 주장을 덧붙였다. 그래서 계승한다는 것이 모호했다. 결국은 국회에서 계승하겠다고 하는 것으로는 모호하므로 결국에는 확실히 지킨다는 것을 한국 대통령에게 말하는 것이 제일이다. 한국 대통령에게 말하면 회피할 수 없다.”며 진정성 있는 고노 담화 계승의 방법론까지 제시했다.
일본군 위안부에 관한 일반 일본인들의 인식에 대해서는 ‘교육 부족’의 문제로 지적하면서 “위안부 문제에 관해서 일본이 전 세계에 사죄해야 한다고 본다”고 단언했다.
또 “일본이 사죄의 돈을 냈다고 하지만 (수령자가) 300∼400명 정도 이하”라며 “더 많은 사람이 있었고 죽은 사람도 많았기 때문에 위령비를 만드는 것도 당연하고 위령비가 생기면 꽃을 바치는 것은 당연한 것인 만큼 위령비에 대해 일본인으로서 취할 태도는 머리를 숙이는 것이지 만드는 것에 반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극우 세력들의 ‘일본군 위안부 동원 강제성 부정’과 관련해서는 “데려간 과정이 강제라는 문제가 아니라 가서 하는 일의 성격이 본질적으로 강제라고 피해자가 느꼈다는 것, 그것이 (강제성에 대한) 제일의 확신”이라며 “강제연행 자료가 있다 없다, 문서에 강제성이 있다 없다라고 하는 것은 이야기의 본질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와다 교수가 지난 15일 도쿄도(東京都) 신주쿠(新宿)구의 한 카페에서 ‘고노(河野) 담화의 유지·발전을 요구하는 학자 공동성명’에 참여하게 된 배경과 향후 계획 등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일본군 위안소의 생활이 강제적이었고 당사자의 의사에 반한다는 것은 명확하다”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부정하려는 시도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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