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시 전쟁 지휘소로 사용하는 한미연합사령부 지하벙커 ‘CP 탱고’의 위치와 지상 구조가 구글어스에 무방비로 노출돼 심각한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구글어스는 CP 탱고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경기도 성남시 모처에 대해 고화질 위성사진을 제공 중인데 2010년에 찍힌 이 사진에는 헬기장 2개소와 주요 초소 등 기지 안팎의 지상 구조물 전체가 담겨 있다.

 심지어 구글어스는 지도 상에 ‘CP 탱고(Command Post Tango)’라고 표기하고, 관련 위키피디아(Wikipedia) 항목 링크까지 연결해 놓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CP 탱고는 2005년 콘돌리자 라이스 당시 미국 국무장관이 방문하면서 세간에 알려졌으나 존재 자체가 비밀로 여전히 극비시설에 속한다.

 국내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다음 지도에서는 이 기지에 대한 위성사진은 제공하지 않고 있지만, 로드뷰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기지 진입로와 주변 지형을 찍은 사진을 볼 수 있다.(Konas)

코나스 김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