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국 외환사용 전면 금지, 왜?
북한 당국이 지난 8월 새로 발행한 최고액권인 5천원 권의 원할한 사용을 위해 현재 북한주민들 사이에 통용되고 있는 중국 위안화와 달러 사용을 전면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 소식통은 23일 자유북한방송에 “내년 1월1일부터 전국적으로 외환사용을 전면 금지할데 대한 지시가 내려졌다”며 “국가에서 5천원 신권을 새롭게 발행했지만 여전히 주민들 사이에서 중국민폐(위안화)와 달러가 거래되자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5천원 권 발행 초기에는 호기심으로 신권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이것도 잠시뿐 자국 화폐에 대한 민심은 여전히 냉정하다”며 북한 주민들의 외환사용으로 인해 신권발행에 쏟아부은 예산이 적자 났으며 통화위기까지 처해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장마당 뿐 만아니라 국가에서 운영하는 수매상점과 식당에서도 물건 값을 중국 민폐로 요구하고 있어 조선돈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을 정도”라며, “외환에 대한 주민들의 수요가 높아지자 골목마다 불법 환전 장사꾼들 무리가 늘어나고 있으며 법 일꾼들마저 이들에게서 환전을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신권발행도 주민들의 불신을 잠재우지 못하자 내년으로 예정되었던 1만원권 화폐교환에 대한 중앙(노동당)간부들의 엇갈리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며, “시기를 늦추고 경제 활성화를 통해 주민들의 불만이 잦은 다음 화폐교환을 해야 한다”는 의견과 “외환사용을 전면 금지시키면 모든 게 해결된다”는 의견 중에서 후자 쪽을 선택한 것 같다는 소문이 나면서 여기저기에서 반발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사람들 속에서 ‘문수물놀이장과 마식령스키장, 평양시내 커피 점, 냉면집 같은 큼직큼직한 곳에서도 외화사용을 하고 있는데 왜 인민들은 쓰면 안 되나’, ‘조선돈 가치가 없는데 새 화폐를 계속 만들어 내면 뭐가 달라지나’ 등 불만들이 쏟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당국은 지난 8월 기존의 김일성 사진 대신 ‘만경대’를, 뒷면에는 묘향산 국제친선전람관을 새겨 넣은 5천원 신권을 발행했다.
당시 북한 소식통들은 신권 발행에 대해 “현재 두 분(김일성·김정일)의 초상화를 넣은 1만원권이 발행되어 보관중이며 2009년 화폐개혁이 당과 인민을 분리시켰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또다른 불만과 비난을 피하기 위해 먼저 조심스럽게 5천원권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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