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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세계은행 고문, "美, 대북 경제관여 정책에 AIIB 활용해야"

“AIIB 통해 북한이 동북아시아에 경제적으로 통합되는 길로 접어든다면 핵심 안보 문제를 다루는데도 도움 될 것”
Written by. 강치구   입력 : 2015-05-27 오전 9:3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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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이 대북 경제관여 정책에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7일 미국의 소리(VOA)방송은 북한전문 웹사이트 ‘38 노스’를 인용, 브래들리 뱁슨 전 세계은행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총재 고문이 기고문에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을 통해 북한이 동북아시아에 경제적으로 통합되는 길로 접어든다면 핵심 안보 문제를 다루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고 전했다.

 뱁슨 전 고문은 기고문에서 “북한의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기간시설 재건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이 그 비용을 지원한다면 핵 문제를 포함한 안보 문제 논의가 수월해질 수 있으며,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다자협의체를 세우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뱁슨 전 고문은 “6자회담을 재개하거나 북한의 핵 확산 위험과 동북아 안보를 논의할 새로운 틀을 만든 뒤, 핵 협상에 진전이 있을 경우 북한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간 관계 증진을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뱁슨 전 고문은 “한국도 북한의 이런 움직임을 지지해 한반도의 안정과 점진적인 남북통합이라는 장기적 목표를 추구할 수 있다”며 “한국은 동북아시아개발은행 설립을 주장해온 만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은 한국의 이런 구상을 실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술적으로는 북한에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의 참관국 자격을 부여해서 이 은행의 운영 방식과 절차를 이해하도록 기회를 주면서 단계적으로 정식 회원국이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자”고 뱁슨 전 고문은 제안했다.

 아울러, 뱁슨 전 고문은 “북한의 소규모 사업에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이 자금을 지원하고 국제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는 대규모 사업을 북한이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 북한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간에 신뢰가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뱁슨 전 고문은 “현재로서는 북한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의 회원국이 되는데 필요한 국제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고, 핵 문제와 대남 도발, 국제사회의 제재로 인해 정치적 걸림돌도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뱁슨 전 고문은 “미국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에 가입하지는 않았지만,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회원국들의 은행과 기업이 북한과 거래할 경우 금융제재 수단을 통해 이를 제한할 수 있다”고 밝혔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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