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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北 노동자들 '집단 출근 거부'

이시마루 대표, "노동에 대한 생각과 관념이 많이 변해...인민통제가 조금씩 무너지는 모습 엿보여"
Written by. 강치구   입력 : 2015-06-08 오후 2: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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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함경북도의 여성 노동자들이 당국의 약속 불이행을 이유로 집단적으로 출근을 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일본의 북한 전문매체 아시아프레스를 인용, 6일 보도했다.

 ‘아시아프레스’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0월 북한 함경북도 샛별군의 피복 공장에서 근무하던 여성 노동자들은 당국이 노동자에게 약속한 현물과 급여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자 집단으로 출근하지 않고 근무를 거부했다.

 이 공장은 1990년대 경제난으로 가동이 중단됐으나 2012년 샛별군 간부들이 중국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가동이 재개된 곳이다.

 샛별군 간부들은 이 공장에서 수형복과 작업복 등을 생산해 중국 기업에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노동자를 모집했다. 또, 근로조건은 '하루 12시간 노동에 강냉이 국수로 세 끼 식사를 제공하고, 월급은 현금 대신 한 달에 백미 30kg을 주는 것’으로 당시 많은 현지 여성이 조건에 만족해하며 공장에서의 근무를 지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장을 가동한 지 한 달이 조금 지나 약속한 백미가 제대로 지급되지 않자, 이에 화가 난 여성 근로자들이 출근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간부들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출근을 설득했으나 노동자들은 “보수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데 공장에 왜 가겠느냐. (보수 없이) 가면 굶어죽게 된다”며 복귀를 거부했다고 한다.

 노동자들의 출근 거부가 계속되자 중국 투자자가 백미를 샛별군 당국에 전달하면서 보수 지급을 직접 해 줄 것을 부탁했으나 샛별군 당국은 이를 거부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샛별군 당국은 대신 대체 노동자를 모집하기 시작했으나 당국의 약속 불이행이 널리 알려져 인근에서 모집에 응하려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결국 중국 기업이 투자를 포기해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이처럼 북한에서 집단으로 직장을 이탈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이와 관련,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대부분 노동자가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자마자 출근을 거부했다고 한다. 이것은 시장 경제에서 ‘노동쟁의’라고 말할 수 있다”면서 “그만큼 여성 노동자들의 계약 의식이 높아지고, 노동에 대한 생각과 관념이 많이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시마루 대표는 “이번 피복 공장의 사례는 제시된 노동 조건을 바탕으로 본인의 의사에 따라 지원했고 그만 둔 것”이라며 “근로자에게 배급은 물론 인건비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는 오늘날, 직장을 통한 인민통제가 조금씩 무너지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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