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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당국, 중동 북한노동자들에 검열단 파견

한국 관련자․영상물 접촉 여부 집중 검열... 지적 안당하려면 수만 달러 뇌물 상납해야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6-03-17 오후 2: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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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북한의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강도가 높아지면서, 북한 당국이 중동지역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중동 카타르의 유력 일간지 걸프타임스(Gulf Times) 지난 달 25일자 보도를 인용해, 북한 당국이 중동 지역에서 일하고 있는 북한 노동자들을 살피기 위해 6명으로 구성된 검열단을 파견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기존에도 북한 당국이 2-3명의 검열단을 보냈지만 이번에는 6명으로 늘었다며, 검열단의 방문 목적은 표면적으로는 북한 노동자들의 생활과 활동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지만, 실제로는 혹시 있을지 모를 노동자들의 반국가적 행위를 색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동지역의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는 약 9천 명으로, 북한 당국이 이들 노동자들로부터 벌어들이는 외화는 1년에 미화 15억에서 23억 달러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현지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지난 달부터 중동지역 각국을 다니고 있는 검열단은 예전과 달리 북한 보위부 요원 외에도 노동당 기관원을 비롯해 건설사 지도원 등도 포함됐다고 1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다.

 특히 이들 검열단은 북한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드라마와 영화 등 영상물 소지 및 시청 여부, 한국인 또는 한국인과 관계가 있는 외국인 접촉 여부, 휴대폰 소지 여부와 휴대폰을 이용해 북한에서 금지하는 영상물을 보고 있는지도 집중 단속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문제는 이들 검열단을 맞는 중동 현지 노동자들이 지적당하지 않으려면 수천에서 수만 달러의 뇌물을 상납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노동자 임금 수탈이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검열대상인 중동지역 해외 북한 노동자들은 “노예처럼 일하면서 번 월급의 70-80%를 북한 당국에 상납해야 하는데 거기다가 검열단에 뇌물까지 줘야하니 죽을 맛”이라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북한 건설사 사장이나 중동 현지에 파견된 보위부 요원들은 검열단에 제공할 뇌물을 마련하기 위해 노동자들의 임금 수탈은 물론 밀주 제조 및 판매 등의 각종 불법 행위마저 이뤄지고 있는데다, 검열단원의 개인 축재 수단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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