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보전략硏, '북한 김여정 담화 분석'
2020년 3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21차례에 걸쳐 조선중앙통신과 로동신문에 발표한 김여정 명의의 담화를 분석한 보고서가 나왔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김종원 부연구위원은 1일 연구원이 발행하는 전략보고 199호 ‘북한 김여정 담화분석’ 보고서에서, 김여정이 담화를 발표할 당시의 국내·외 정세, 북한의 의도, 발표 이후의 담화내용 실행 여부, 북한의 태도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김여정 담화를 주요 내용, 원색적 표현 사용 여부, 후속조치, 담화 발표 대상, 위임여부 등을 중심으로 구분하고, 담화 내용을 주제별로 첫째, 북한행동과 관련해서 남한의 언급에 대응하는 담화, 둘째, 대북전단 살포와 종전선언, 선제타격 등 남북관계의 주요 이슈와 관련한 담화, 셋째,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담화, 넷째, 북미관계와 관련 담화 등으로 분류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김여정의 담화 내용을 ‘북한행동 관련 남한메시지에 대응 담화’ 5차례, ‘탈북민 단체 대북전단 살포’ 관련 담화 4차례, ‘종전선언 대응’ 담화 2차례, 서욱 국방부장관의 선제타격 발언 관련 담화 2차례,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에 대한 담화, 문재인 대통령의 6.15행사 메시지 관련 담화, 한미연합훈련 관련 담화 3차례, 북미관계에 대한 담화 3차례 등으로 나누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김여정 담화는 격앙되고 원색적 수준의 비난과 경고를 담은 내용이 많은 반면 북미관계 관련 담화는 비교적 우호적 표현을 주로 사용했는데, 이는 북한 입장에서 북미관계를 개선해야 대북제재 해제와 같은 실질적 이익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에 관계개선이나 대화의 여지를 위해 모호한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보았다.
김 부연구위원은 김여정 담화의 유형을 긍정적 신뢰 표현, 단순 의견 표명, 적극 유감 표명, 심각한 위협과 경고 표명 등으로 유형화했다.
먼저 한국이나 미국의 대북 우호적 메시지에는 ‘긍정적 신뢰 표명’으로, 북미대화 재개 가능성 부정의 경우는 ‘단순 의견 표명’으로 담화를 발표하면서, 김정은의 의견이 아닌 김여정의 개인 견해라고 거리를 두고, 담화도 북한 내부에 보도하지 않고 조선중앙통신에만 긍정적으로 보도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북한 군사훈련이나 내부 정세에 대한 메시지, 대북정책에 대한 평가 등에 대해서는 원색적 비난을 통해 ‘적극 유감 표명’을 하고, 대북전단 살포와 한미연합훈련, 선제타격 등 북한 체제에 위협적이고 북한지도부에게 불편한 이슈가 생겼을 때는 ‘심각한 위협과 경고 표명’과 함께 남북연락채널 차단이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의 실질적 행동으로까지 이어졌으며, 이러한 유형의 대부분은 북한 체제의 공식적 의견임을 내세워 대외 보도뿐만 아니라 로동신문이나 조선중앙TV 등을 통해 북한 내부에도 보도했다고 분석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김정은이 대외적으로 공식적 언급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여정이 북한 내 백두혈통이자 당·내각 등 정권 주요 기관에서 상당한 지위를 유지하고 있음을 고려해 김여정을 통해 김정은의 대남, 대미 메시지가 전달되고 있다고 추론하고, 김여정 담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때문에 김 부연구위원은 윤석열 정부는 김여정 담화에 대해 선택적으로 맞춤형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며, 저속한 막말과 원색적 비난을 담은 김여정 담화에 번번이 맞대응하는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중요도와 필요에 따라 선택적이고 적절한 수준에서 대응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김여정 담화를 무시하거나 담화 수준에 맞는 인물 또는 기관에서 맞춤형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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