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안보칼럼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인쇄

[안보칼럼] 안보혼돈의 21세기, 충무공 이순신에게 배운다!

이순신 장군 탄생 478주년을 맞으며
Written by. 강경표   입력 : 2023-04-26 오전 8:41:11
공유:
소셜댓글 : 6
facebook

 올해 4월 28일은 구국 영웅인 충무공 이순신이 탄생한 지 478주기가 되는 날이다. 임진왜란이 끝나고 430여 년이 지났지만 우리 마음속 중심에는 항상 성웅 이순신 장군이 자리하고 있다. 사람들에게 우리 역사에서 가장 큰 위인을 들라고 한다면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을 꼽을 것이다. 세종대왕이 우리 문자 한글을 비롯한 문화와 과학 등의 소프트 파워 분야에서 큰 업적을 일구어냈다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군사 측면인 하드 파워 분야에서 큰 족적을 남겼다. 세종대왕은 우리 문화를 부흥시켰고, 이순신 장군은 이를 수성(守城)했다고 할 수 있다. 

 이순신 장군은 정읍 현감의 목민관으로 백성에게는 선정(善政)을 베풀었고, 전쟁에 종군하면서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난중일기(亂中日記)’를 기록한 인류 역사에서 찾아보기 드문 문무를 겸비한 하이브리드형 인재였다. 더욱이 이순신 장군은 백척간두(百尺竿頭)의 국가 위기 상황에서 꿋꿋한 신념과 노력 그리고 자신만의 군사적 재능으로 세계 4대 해전으로 불리는 한산도 해전 등을 승리로 이끌며, 국난을 극복하고 나라를 구한 불세출(不世出)의 영웅이었다. 이러한 영웅 이순신 장군에 대한 칭송은 비단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다. 특히 적국인 일본에서의 칭송이 높다. 러일전쟁을 승리로 이끌며 군신(軍神)이라 불리는 일본의 도고 헤이하치로 제독은 “나는 넬슨과는 비교될 수는 있어도 결코 이순신 장군과는 비교할 바가 아니다. 그는 오히려 나의 스승이다.”라고 이순신 장군에게 경의를 표하고 있다. 또한 일본 국민 작가로 일본인들의 근대역사관 정립에 기여한 시바 료타로는 이순신 장군의 군사적 재능 외에 용기, 충성심 그리고 청렴성 등을 들어 이러한 인물의 실존 자체를 기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이순신의 위대성은 무패(無敗)에 있다. 인류 역사에서 그 어떤 위대한 장수도 한 번은 패했다. 그러나 이순신 장군은 아니다. 이것은 ‘신의 경지’이며, 장군이 추앙받는 첫 번째 이유이다. 이토록 이순신 장군은 우리 역사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 국민 모두의 정신적 지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따라서 필자는 충무공 탄신일을 맞이하여 이순신 장군의 삶 속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지혜를 확인해 보고 이를 귀감(龜鑑)으로 삼고자 한다.

 현재 우리 사회는 여러 가지 현실적인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북한 정권의 핵 개발과 연이은 미사일 도발로 인해 우리 안보는 크나큰 위협을 받고 있다. 각종 사회적 문제 또한 난마(亂麻)처럼 얽혀 해결이 요원하고 최근에는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마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하면 된다.’는 고도 성장기 우리 국민의 도전정신마저 점차 희석되어 가고 있다. 이는 우리 사회 전반의 문제점으로 이를 빨리 개선하지 않으면 국가 경쟁력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치인들은 어려움에 처한 국민의 좌절과 아픔을 치유와 희망으로 이끌 비전을 제시하기보다는 자신들의 이익에 따라 표리부동(表裏不同)하고 있어 국민의 신망을 잃어버리고 있음도 주지의 사실이다. 정치인들이나 사회지도층이 드러내고 있는 문제 중에서도 국가 수호에 대한 희박한 안보 의식이나 국방의무 참여율 저조 등은 우리 국민에게 큰 상처와 허탈감을 주고 있다. 공직자들 또한 나라 살림을 꾸려나가는 모습이 예전 같지 않다. 이전의 공무원들은 국가 건설의 목표 의식이 뚜렷했고 자긍심이 충만했으나 지금의 공무원 조직에서는 그 특유의 뚝심과 열성을 찾아보기가 힘들어졌다. 그런가 하면 국방 최후의 보루인 군(軍)도 일부 지휘관을 중심으로 한 보신주의가 만연해 있고 행정군대로 변모한 지 오래다. 일부 인사들은 조국 수호의 결기는커녕 정치권 눈치 보기로 일관하면서 강군 육성을 저해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적마저 누구인지를 떳떳이 밝히지 못하는 실정이었고, 지휘관들은 사고에 대한 질책이 두려워 실전적인 훈련을 하지 않는 등 무사안일에 빠진 것도 사실이다. 이 모든 현상들은 국가 건설에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것들이다. 따라서 우리의 사표(師表)인 이순신 장군의 삶의 궤적을 쫓아 국민 모두가 나가야 할 지표를 확인해 보자.  

 먼저, 이순신 장군이 전 국민에게 주는 귀감이다. 서울 태생인 이순신은 가세가 기울어 충남 아산의 외가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야만 했다. 하지만 이순신 장군은 여기에 굴하지 않고 각고의 노력 끝에 32세의 나이에 무과에 급제하여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였다. 이는 특히 우리 사회의 젊은 층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한 이순신 장군은 무과 시험 도중에 낙마하여 다리에 부상을 입었지만 버드나무 잎으로 다리를 감싸고 끝까지 완주하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골프 선수 박세리가 IMF의 국가적 위기 속에서 ‘맨발의 물웅덩이 샷’으로 국민적 용기와 희망을 보여주었는데, 이것이 바로 이순신 장군의 ‘버드나무 다리’ 데자뷔였던 것이다. 이렇듯 이순신 장군은 우리 국민 모두에게 이 어려운 시기, 어떠한 환경적 역경과 어려움도 이겨내야 한다는 끈기와 인내심 그리고 자신감을 일깨워주고 있다. 

 둘째, 이순신 장군은 정치인과 사회지도층에게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의 실천으로 귀감을 주고 있다. 우리는 그간 142명의 미군 현역 장성 아들들이 6·25 전쟁에 참전하여 이들 중 35명이 전사상을 당한 사실에 미국을 부러워했고, 모택동의 장남 모안영의 6·25전쟁 시 전사에 놀라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 스스로는 우리 사회가 역사적으로 지도층의 사회적 책임과 모범이 미약하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 장군은 달랐다. 장군의 가정은 ‘온 가족이 적과 싸웠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셋째 아들 면은 아산에서 왜군의 칼날에 목숨을 잃었고, 장남 회 그리고 조카인 분, 완, 봉 등은 아버지와 숙부를 따라 바다의 전장을 지켰다. 더구나 이들은 모두 조그만 관직도 없는 일개 의병 신분으로 참전했다.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 장군은 스스로 집안 자제들을 전장에 대거 투입하면서도, 당시의 상피제를 철저히 준수하여 이들에게 변변한 관직도 없이 오직 의병 신분으로 싸우게 한 것이다. 이렇듯 이순신 장군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하며 정치인과 사회지도층에 큰 가르침을 주고 있다. 

 셋째, 이순신 장군은 그야말로 멸사봉공(滅私奉公) 했다. 이는 국록을 받는 공직자들에게 주는 귀감이다. 장군은 전장의 어떠한 불리한 상황에서도 적과 싸우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하지만 장군은 싸워 이겨도 전공을 자랑하지도 않았고, 좋은 보직을 탐하지도 않았다. 모함을 받아 감옥에 가도, 패전의 멍에를 쓰고 백의종군(白衣從軍)함에도 또한 굴하지 않았다. 장군은 국가와 백성을 위에 그저 묵묵히 헌신했다. 오로지 적으로부터 백성들을 보호하고 조국 강토를 지켜낸다는 것이 신념이었고 만족이었다. 이것이 바로 장군의 삶 속에서 묻어나는 멸사봉공의 ‘공복정신(公僕情神)’이다. 

 마지막으로 이순신 장군이 군인으로서 남긴 귀감을 보자. 통상 이순신의 리더십을 ‘준비하는 리더십’이라 한다. 이순신 장군은 전라좌수사에 부임한 이래 여러 보고서를 탐독하거나 수시로 정탐(偵探)을 운용하여 일본의 침략을 누구보다도 먼저 확신했다. 이후 장군은 누구의 지시나 지원도 없이 스스로 거북선을 만들고 자금을 마련하여 전쟁을 대비했다. 또한 장군은 실전적인 훈련으로 전쟁을 준비했다. 상대의 배로 올라와 백병전을 수행하는 일본 수군을 막아내기 위해 거북선을 제작했으며, 바다의 흔들림을 고려하여 전선(戰船)에서 움직이는 과녁에 화살을 쏘는 훈련을 하게 했다. 그리고 장군 스스로도 수시로 병장기를 점고하고 나태한 장졸들에게는 가차없이 군법을 적용하여 기강을 확립해 나갔다. 이러한 이순신 장군은 실전에 임해서는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의 정신으로 23전 23승의 신화를 일구어냈다. 장군이 더욱 훌륭한 점은 어떠한 전장의 악조건이든 상황을 아군에게 유리하게 조성해 내는, 이를테면 손자병법의 선승구전(先勝求戰)하는 능력이었다. 이 선승구전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먼저 실전같은 훈련과 더불어 사전 전투준비가 완성되어야 한다. 이것이 우리 군에 주는 대선배 이순신 장군의 준엄한 가르침이다.  

 작금의 국제 질서는 더욱 첨예하게 변모하여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살얼음판이 되었다. 선택 하나하나가 우리의 운명을 좌우할 형국이다. 따라서 나라를 보존하고 문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온 국민의 지혜를 모아야 하고 일치단결해서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현재의 처지나 상황을 탓하거나 안주하지 말고 장군의 삶 속에 얻은 귀감을 통해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비록 12척의 배만 있더라도’ ‘12척이나 있다.’는 철학으로 말이다. 위정자들 또한 국민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희망을 만들어 나가야 하며, 공직자들은 조직의 건강성을 회복하고 국민의 공복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사마양저의 ‘천하가 비록 편안하더라도 전쟁을 잊으면 반드시 위태로워진다(天下雖安 忘戰必危).’라는 명구를 기억하고 있다. 군이 나라의 안위를 관장함에 있어서는 조금의 허점과 나태도 허용될 수 없다. 군은 더욱 매진하여 조국 수호의 방패가 되어주길 바란다. 

 이순신 장군은 비상한 노력으로 침략을 예상했고, 비상한 준비로 전쟁을 대비하였으며, 비상한 정신으로 승리를 달성했다. ‘치밀한 사전 준비’와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는 필승의 신념’ 이것이 바로 이순신 장군의 삶에서 얻는 소중한 귀감인 것이다. 이렇게 귀한 귀감으로 인해서 올해로 478주년을 맞는 충무공 이순신 탄신일은 우리에게 더욱 뜻깊게 다가온다.(konas)

강경표 박사 / 동강대학교 군사학과 교수

※ 외부 필진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jjj24133(jjj24133)   

    이순신장군의 리더십을 생각해본다

    2023-05-15 오후 1:01:14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 미국내의 복마전이...서부엔 시애틀~! 동부엔 보스톤~! 인듯하군요~!!ㅎ @ 한국의 복마전은 어디메냐~???ㅎ P.S) @ [린간중심-철학 == 주체사상 == 사탄의 사상~!!] Got it~?? 할렐루야~!!

    2023-04-26 오후 9:17:55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 좌경들하고~ㅎ, 180-가르치고~ㅎ, 180-표변을 매우 잘하고~ㅎ, 성에 문란하구만~ㅎ P.S) 저런 사탄주의자들의 요점은~?? == "인간을 제약하는 성경이 싫다임~!!" 즉, [인간중심-철학]~!!ㅎㅎㅎ == 위장기독인/조-벨스의 180-우럭과 똑-같음~!!ㅎㅎㅎ (=="린간중심-철학이 아주 조~은겁네당~??"ㅎ + "기독교는 무슨 제약이 마나서리~ 귀찮아서~ 죽갓시용~!!"ㅎ)

    2023-04-26 오후 9:06:28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 맠스-Kim, Dragon-Kim, 오-목회자, 조-벨스, 성-준석 etc...!!ㅎㅎㅎ (== 보스톤-그루빠~ㅎ)

    2023-04-26 오후 9:02:18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 금식-긴급대적-기도를 선포하는... 미국인/한국계 개신교 목회자들이...여러 대적방안을 마련하신다고 합니다~!! 성도들에게도...반-기독교/사탄추종-세력들의 집회에 영적-대적하는...미국내의 목회자들을 위해서 중보-기도를 요청합니다~!! 할렐루야~!!

    2023-04-26 오후 8:59:26
    찬성0반대0
12
    2023.9.24 일요일
핫클릭 뉴스
포토뉴스 더보기
안보칼럼 더보기
북러 정상회담과 우리의 자세
지난 9월 10일 평양을 출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
깜짝뉴스 더보기
다낭 출입국사무소, 출국비자 발급 업무 개시
8월 15일부터 베트남 다낭 출입국사무소에서 ‘출국을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