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칼럼] 드론의 사이버 위협과 능동적 대응전략
4차산업의 총아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및 드론(Drone) 기술의 발전과 함께 북한, 중국 등 사이버 위협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드론은 군사 작전(은밀 정보 수집 및 촬영, 목표 타격, 심리전, 정찰감시 등)뿐만 아니라 재난대응(산불 감시, 수중 수색, 지하 수색, 재난 구조 등), 치안활동(범죄 예방, 범인 추적, 경호 보안 등) 등 다양하게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와 연계하여 드론을 악용한 고도의 사이버 위협을 차단하기 위한 채널보호, 무선 해킹 방지, 민관군 협업 등 능동적인 대응전략이 중요하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은 정보 수집 및 공격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양측 모두 드론을 이용하여 적의 위치를 파악하고, 실시간으로 타격을 가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상업용 드론을 군사 작전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러시아의 방어 체계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다. 반면에 러시아는 드론의 통신 시스템을 해킹하거나 GPS 신호 교란 등 사이버 공격을 통해 우크라이나 드론의 운영을 방해하고 있다. 이스라엘-하마스·헤즈볼라 전쟁에서도 드론은 중요한 전쟁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드론을 이용하여 정밀 타격, 전장의 실시간 감시 등 드론 기술의 우위를 과시하고 있다. 하마스와 헤즈볼라 또한 드론을 이용하여 이스라엘의 군사 시설 정찰, 공격 등을 구사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적의 해킹 시도로부터 드론을 보호할 수 있는 사이버 방어 체계를 강력하게 구축하고 있는 반면에, 하마스와 헤즈볼라는 이 시스템을 무력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시도하고 있다.
북한도 드론 기술을 정보 수집, 심리전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2014년 이후 북한은 접경지역뿐만 아니라 남부지역, 심지어 청와대와 용산지역 상공까지 GPS와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을 수차례 침투시켜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였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을 통해 한국의 드론 운영 시스템 해킹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 참고로, 2020년 이후 북한 해커들이 한국의 방산 기업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하여 첨단 드론 기술에 관한 기밀을 탈취하려는 정황이 지속해서 포착되고 있다. 중국 또한 드론 기술을 군사적 목적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사이버전 역량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중국은 드론을 활용한 정찰, 공격, 정보작전 등을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남중국해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2019년 중국은 인도-중국 국경 지역에서 드론 정찰 임무를 수행하며 인도군의 반발을 일으켰다.
한국은 북한, 중국뿐만 아니라 불특정 드론에 의한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드론방어시스템 구축, 사이버보안 강화, 국제협력 등 민관군 통합 대응전략을 강구하고 있다. 먼저 드론 사이버 위협에 대한 포괄적 대응을 위해 드론의 안전한 운영과 공역의 피아식별을 위한 법규 및 등록제도 마련과 드론의 신호탐지 및 무력화 시스템을 발전시키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적의 드론을 조기에 탐지하고 무력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그리고, 방산업체와 정부기관의 사이버보안 강화, 드론에 의한 사이버 공격사례에 관한 정보 공유, 사이버 공격의 사전 탐지 및 방어 체계 구축 등을 촉진하기 위해 2022년 국가정보원에 민관군 통합으로 ‘국가사이버안보센터’를 신설하고 2023년 합동성 차원의 드론작전사령부 창설하였으며 2024년 대통령실 주도로 14개 유관기관 협의체인 ‘국가사이버안보협의회’를 발족하여 운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미국, 일본 등과 함께 드론 사이버 위협에 공동 대응하고 있다. 한·미는 2022년부터 드론을 포함한 다양한 사이버 공격 시나리오에 대한 대응 능력 제고를 위해 연합사이버훈련을 시행함으로써 양국의 드론 기술, 정보 공유, 연구개발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미·일 3국도 2023년 8월 이후 사이버 안보 및 드론 방어에 대한 공동훈련을 시행하여 3국의 사이버 방어 체계를 점검하고 상호 협력 방안을 발전시키고 있다.
현대전과 미래전에서 드론은 새로운 게임체인저(Game Changer)로 부상하고 있고 사이버 위협 또한 심각해지고 있다. 따라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드론을 악용한 사이버 위협을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민관군 협업 및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기술·제도·군사적 측면의 실전적 대응 역량을 부단히 발전시켜야 한다. (konas)
박상중 : 국방대학교 직무교육원 교수, 한미연합사 정책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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